[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4분기 실적을 전망하면서도 “중국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8만 원으로 ‘상향’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에서 “원차이나 전략과 설화수의 리브랜딩 효과로 2023년에 아모레퍼시픽의 면세 및 중국 채널은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2022년 3분기에 아모레퍼시픽은 경쟁사와 다르게 전분기대비 중국 매출이 16%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4분기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5.9% 감소한 1조1142억 원, 영업이익은 38.5% 증가한 354억 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지만 영업이익은 25% 하회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국 내 화장품 수요 회복이 시장 기대치보다 부진하고 한국 면세시장의 경쟁 강도 또한 3분기 대비 완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2021년 518억 원 흑자를 기록했던 해외법인은 올해 연간으로 소폭의 영업적자가 발생할 전망”이라 내다봤다.
다만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만연하다. 중국은 ‘제로코로나’를 사실상 폐지하기로 한 후 코로나19 재확산 등 정상화를 위한 진통을 겪고 있는데 기업의 실제적인 매출 기여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센티먼트 개선 기대감으로 중국향 매출 비중이 높은 면세 화장품 기업들이 양호한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2023년에 중국의 구조조정 효과에 따라 해외사업의 영업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에 중국향 훈풍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투자처”라며 “2023년 해외법인의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922억 원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