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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문학을 대표하는 또 다른 작가들의 신작도 만날 수 있다. 2021년 ‘밤의 여행자들’로 영국 추리작가협회의 ‘대거상’을 수상한 윤고은 작가는 오는 6월 장편 ‘불타는 작품’(가제·은행나무)을 출간한다. 범죄 스릴러 ‘설계자들’로 북미와 유럽의 주목을 받은 김언수 작가는 장편 ‘빅아이’(문학동네)를 올가을 펴낸다. 김언수 작가는 이번 소설 집필을 위해 원양어선까지 탄 것으로 알려졌다.
집필부터 완간까지 20년 걸린 대작도 있다. 윤흥길 작가의 ‘문신’으로 올봄 문학동네를 통해 4권과 5권이 동시에 출간된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가족의 엇갈린 신념과 욕망,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문신’은 완간 이전인 2020년 박경리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외 작가들 중에선 아니 에르노에 가장 관심이 모인다.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로 올해 출판사 열린책들을 통해 3권의 책이 소개된다. 지난해 11월 프랑스에서 증보판으로 출간된 ‘아니 에르노 자서전: 이브토로 돌아가다’, 90년대에 작가가 주변 세계를 관찰한 일기 ‘표면의 삶’,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의 일상을 일기 형식으로 풀어낸 ‘외면 일기’(가제) 등이다.
인문·경영서 중 주목할 책은 ‘리더십’(민음사)이다. 국제 정치학계 대부로 불리는 헨리 키신저가 샤를 드골, 콘라트 아데나워, 리처드 닉슨, 마거릿 대처, 리콴유 등 5명의 세계 지도자들의 리더십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대전환’을 쓴 경제사학자 겸 환경학자 바츨라프 스밀은 ‘세상은 정말로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김영사)를 펴낸다. 에너지·식량·자재·세계화·위기·환경·미래 등 7가지 주제를 통해 현대 세계의 작동 방식과 현실을 직시한다.
10대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기획한 기후위기 교과서 ‘기후 책’(김영사)도 국내 출간을 앞두고 있다. 가수 이적의 첫 산문집 ‘이적의 단어들’(김영사), 방송인 겸 외식경영전문가 백종원이 전하는 ‘우리 술 이야기’(김영사) 등도 올해 출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