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증권업계가 예상하는 LG이노텍의 1분기 실적은 매출 1조 7320억원, 영업이익 709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5% 가까이 늘고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수치다.
증권업계가 코로나19 사태에도 LG이노텍의 호실적을 예상한 것은 1분기 애플 등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로 꾸준한 수요 증가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LG이노텍의 최대 고객사인 애플은 1분기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SE와 프리미엄 태블릿PC인 아이패드 프로 4세대 등을 출시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LG이노텍은 애플에 듀얼카메라와 비행시간 거리측정(ToF) 모듈, 3차원(3D)센싱 모듈 등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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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역시 1분기 고사양 카메라모듈과 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을 탑재한 삼성전자(005930)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 출시 효과에 따른 수혜를 입었다. 특히 최근 시장 내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하던 MLCC가 1분기 고객사 수요 증가로 재고 소진이 이뤄지고 가격 하락에도 제동이 걸리면서 실적에 기여했다. 다만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수요 둔화로 전장용 MLCC 등 성장세가 애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 세계 IT 수요 감소가 뚜렷해 전자부품 업체 역시 전반적인 실적 하락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 수요 감소는 물론 생산 및 유통에도 차질 발생하는 만큼 이에 따른 타격이 부품 업계에도 고스란히 전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일부 경쟁 업체의 생산 중단 이슈가 발생하고 신규 업체 진입이 어려워진 점 등이 실적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