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삼성전기, 1분기 실적…코로나19에도 '선방'

LG이노텍, 애플 신제품 효과로 영업이익 흑자전환 유력
삼성전기, 갤럭시S20 출시 수혜..큰 폭 실적 하락 막아
"2분기 코로나19 본격 영향..수요 감소 따른 타격 불가피"
  • 등록 2020-04-20 오전 6:00:00

    수정 2020-04-20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LG이노텍(011070)삼성전기(009150) 등 전자부품 회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올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에 앞서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 등에 따라 정보기술(IT) 업계 견조한 수요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2분기부터는 전 세계 IT 제품 수요 감소 등 코로나19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되면서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9일 증권업계가 예상하는 LG이노텍의 1분기 실적은 매출 1조 7320억원, 영업이익 709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5% 가까이 늘고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수치다.

증권업계가 코로나19 사태에도 LG이노텍의 호실적을 예상한 것은 1분기 애플 등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로 꾸준한 수요 증가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LG이노텍의 최대 고객사인 애플은 1분기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SE와 프리미엄 태블릿PC인 아이패드 프로 4세대 등을 출시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LG이노텍은 애플에 듀얼카메라와 비행시간 거리측정(ToF) 모듈, 3차원(3D)센싱 모듈 등을 공급하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1분기 고객사 신제품 부품 공급 등에 집중하면서 매출 증가 등 실적 개선을 이뤘다”며 “특히 고사양 제품 수요 증가 추세에 따라 평균공급단가도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마진율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또 증권 업계는 삼성전기의 1분기 실적 전망치로 매출 2조 261억원, 영업이익 1537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19.2% 줄어든 것으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큰 폭의 실적 악화를 막으며 선방한 수치다.

삼성전기 역시 1분기 고사양 카메라모듈과 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을 탑재한 삼성전자(005930)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 출시 효과에 따른 수혜를 입었다. 특히 최근 시장 내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하던 MLCC가 1분기 고객사 수요 증가로 재고 소진이 이뤄지고 가격 하락에도 제동이 걸리면서 실적에 기여했다. 다만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수요 둔화로 전장용 MLCC 등 성장세가 애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업계에서는 1분기 실적 악화를 막은 LG이노텍과 삼성전기 등 전자부품 회사들이 올 2분기 본격적인 코로나19 사태 영향권에 들면서 실적에도 다소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IT 수요가 급감하는 가운데 부품 업계도 타격을 피해 가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 세계 IT 수요 감소가 뚜렷해 전자부품 업체 역시 전반적인 실적 하락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 수요 감소는 물론 생산 및 유통에도 차질 발생하는 만큼 이에 따른 타격이 부품 업계에도 고스란히 전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일부 경쟁 업체의 생산 중단 이슈가 발생하고 신규 업체 진입이 어려워진 점 등이 실적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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