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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 앱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에서는 QR코드 인식 또는 결제 비밀번호(7자리)를 입력하면 결제가 가능하다. 일반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는 주로 바코드, QR코드 등의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다. 최근에는 간편결제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일부 카드사들은 기존 카드 앱 서비스를 종료하고 ‘페이 앱’으로 플랫폼을 통합하면서 앱 일원화 전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에 애플페이가 출시될 경우 삼성-애플페이 양강구도 속에서 카드사들의 페이앱 서비스는 설 자리를 잃고 축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부 카드사 페이 앱의 경우 근접무선통신(NFC)으로 변환해 결제하는 방법도 있지만, NFC 단말기가 가맹점에 설치돼 있어야 해 쓰임새는 높지 않았다. 하지만 NFC 결제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가진 애플페이와 현대카드가 공격적 영업을 펼친다면 충성도 높은 아이폰 유저들이 애플페이 서비스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카드업계가 간편결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함께 준비 중인 ‘오픈페이’도 서비스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오픈페이는 은행권 ‘오픈뱅킹’과 같은 개념으로, 삼성페이 서비스처럼 한 카드사 플랫폼에서 여러 카드사의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다. 이달 말 오픈을 목표로 시스템 개발에 막바지 작업 중이지만, 삼성계열사인 삼성카드와 애플페이를 선보일 현대카드, 우리카드는 참여를 유보한 상태다. 이들 카드사의 참여 유무에 따라 오픈페이는 ‘반쪽짜리’ 서비스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또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오픈페이에 참여했음에도 동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문제”라면서 “향후 삼성페이가 주도하는 기존 시장에 애플페이가 복병이 될 것이고, 카드사들의 연합은 제한적일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