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주말] 볼 만한 뮤지컬…10년만에 '유린타운' 등

유린타운…8월 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크레이지 호스 파리…6월 30일까지 워커힐씨어터
러브 초콜릿…한양대 엔터식스 메두사홀 1관서 오픈런
  • 등록 2015-05-23 오전 6:00:00

    수정 2015-05-23 오전 8:41:30

뮤지컬 ‘유린타운’의 한 장면(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세태를 풍자한 블랙코미디 뮤지컬 ‘유린타운’이 10년 만에 돌아왔다. 파리 3대쇼 ‘크레이지 호스 파리’는 워커힐씨어터에서 상설공연 중이며 로맨틱 뮤지컬 ‘러브 초콜릿’은 오픈런 공연에 돌입했다.

△뮤지컬 ‘유린타운’(8월 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유린타운’은 한국말로 ‘오줌마을’이란 뜻으로 물 부족 마을에서 유료 화장실 독점 사용권을 둘러싸고 이익을 취하려는 독점 기업 ‘쾌변 주식회사’와 가난한 군중들의 갈등을 그린 블랙코미디다. 권력의 남용과 피지배 계층의 아픔, 물질만능주의, 환경문제 등 사회 속 거시적인 문제들을 신랄하게 꼬집었다. 미국 오프브로드웨이에서 2001년 초연했고 작품성을 인정받아 3개월 뒤 브로드웨이까지 진출했다. 2002년 토니상 연출상·극본상·작곡상을 수상했고 4년간 965회 공연한 작품이다. 국내에선 2002년에 첫 선을 보였다. 2003년과 2005년 재공연 이후 10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다.

바비 스트롱 역에 김승대·정욱진, 호프 클로드웰 역에 아이비, 페니 와이즈 역은 최정원이 맡았다. 콜드웰 역에 성기윤, 리틀 백키 투 슈즈 외 역에 이경미, 록스탁 순경 역에 김대종 등이 출연한다.

아트누드쇼 ‘크레이지 호스 파리’(사진=더블유앤펀엔터테인먼트).
△아트누드쇼 ‘크레이지 호스 파리’(6월 30일까지 워커힐씨어터)

프랑스를 대표하는 예술성에 현대적인 감각과 유머를 결합한 퍼포먼스로 ‘물랭루주’ ‘리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3대 쇼로 손꼽힌다. 역동적인 춤에 혁신적인 조명과 전위적인 연출을 더해 외설을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라에 가까운 상태로 출연하는 무용수의 휘어진 몸에 빛과 영상을 입히고 최신 음악과 패션트렌드를 반영했다. ‘태양의 서커스’ 등에서 안무를 담당한 필립 드쿠플레가 연출·안무를 맡았고 장 폴 고티에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협업했다.

1951년 프랑스 파리 첫 공연을 시작으로 65년간 전 세계 1500만명이 관람한 ‘크레이지 호스’는 총 2막으로 구성돼 있다. 영국 왕실 근위대를 소재로 12명의 무용수가 절도있는 군무를 선보이는 오프닝, 만화경처럼 변화무쌍한 관능을 보여주는 ‘업사이드 다운’ 등 에피소드별로 퍼포먼스를 펼친다.

뮤지컬 ‘러브 초콜릿’.
△뮤지컬 ‘러브 초콜릿’(한양대 엔터식스 메두사홀 1관서 오픈런)

남자를 위해 헤어진 전직 국민요정 밍크와 여자를 오해하며 살아온 까칠한 남자 강철한이 8년 만에 지방 라디오 방송국에서 DJ와 PD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2010년 초연 이래 20만명 관객을 동원했다. 까칠한 PD 강철한 역에 배우 김경식·륜석·홍승철, 밍크 역에는 서미정·배보경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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