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일요일에 "한국 교회는" 비판, 왜?

5일 페이스북 발언
"'이재명무새' 되면 李 못 이겨"
  • 등록 2025-01-06 오전 6:43:32

    수정 2025-01-06 오전 6:43:32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대통령 관저 앞 탄핵 반대 시위에 대해 “이재명무새가 되어서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비판했다. ‘이재명무새’는 타인을 설득할만한 논리 없이 특정 단어 등을 반복하며 주장하는 사람을 ‘앵무새’에 빗대 낮춰 부르는 표현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사진=이데일리 DB)
5일 이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형철조망 속에서 안식을 추구하는 대통령도 황당하지만 그 윤형철조망 밖에서 안티 이재명을 기도문처럼 외치는 것이 무엇을 위한 의식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의 관저 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탄핵 반대 집회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강진역 인근에서는 전광훈 목사 등 보수 단체 인사들이 ‘전국주일 연합예배’를 열고 윤 대통령의 탄핵 무효와 대통령직 복귀를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전 목사는 “윤 대통령은 ‘거룩한 사고’를 친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북한으로 넘어가게 할 것이냐”고 발언했다.

이 의원은 “한국 교회는 신천지와 이슬람, 동성애가 확산되면 안된다는 일념으로 여러가지 노력을 해왔다”면서도 “그런데 실체적 결과를 살펴보면 그들이 원하는 대로 되지는 않았다”고 짚었다. 그는 “지난 10년을 보면 한국에서 신천지 신도수도 늘어났고, 이슬람 신도수도 확대되고 커밍아웃한 성소수자도 늘어난 것 같다”며 “예전에야 십자군이 가서 성채를 점령하고 개종을 거부하는 이교도를 죽이고, 그렇게 하면 외견상으로라도 조금씩 바뀌는 모습이었겠지만 그런 세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을 너무 싫어하면서 세상 사람들에게 ‘너 이재명 좋으라고 그러느냐?’만 외치면서 이런저런 사람들에게 외치고 다니는 행위가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이 가장 좋아할 행위라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정작 이재명 체제와 붙어서 이겨본 당대표는 이준석 밖에 없지 않느냐”며 “아무런 대책과 전략없이 ‘나 애국시민이요’하면 지금까지의 모든 모순이 감춰진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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