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인성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부문 대표의 목소리에 단단한 의지가 묻어났다. 안 대표는 디지털혁신본부 등 5개 본부를 이끌며 미래에셋증권의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는 책임자다. 그는 지난 7일 서울 중구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디지털 넘버원이 되기 위해 기존 투자의 고정관념에 도전하고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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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는 AI 기반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을 계획이다. 그는 “고객들이 성공하는 투자를 하도록 AI가 데이터를 제공하고 맞춤형 투자 정보를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며 “AI가 고객별 담당 PB나 내손안의 비서처럼 ‘AI PB’ 맞춤형 서비스를 내달 업계 최초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고객의 상황을 분석해 최적화된 투자 상품을 소개·추천·상담해주는 서비스다.
오는 6월에는 AI 기반 자산관리 리포트 서비스도 선보인다. 안 대표는 “챗GPT가 친절하게 설명하듯이, AI를 통해 개인별로 특화된 투자 포인트를 짚어주는 리포트를 내놓을 것”이라며 “쉽게 설명하는 AI 투자 서비스를 선보이되 팩트에 근거해서 리포트 신뢰성을 높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를 위해 AI 기술력을 검증받은 네이버,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 등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고 AI 모델을 공동 연구 중이다.
이를 위해 안 대표는 디지털·AI 기반 서비스가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길 기대했다. 그는 “금융위원회의 규제샌드박스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기업들에 정말 좋은 제도”라며 “앞으로 규제샌드박스의 범위·수준을 유연하게 해 혁신 서비스를 지원했으면 한다. STO 관련 발행·유통 규제, 투자 한도 규정 등도 시장을 고려한 유연한 제도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