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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확산 우려 등 불확실성 증가에 시장 혼조세
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6% 하락란 3만5100.00으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34% 떨어진 4520.03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7% 오른 1만5374.33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3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또 신고점을 경신했다.
노동절로 전날 하루 쉬고 개장한 이날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6일 기준 미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00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다소 줄었으나 입원자 수와 사망자 수는 늘었다. 특히 연휴 기간 활발한 이동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확대될 수 있어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델타 변이 확산과 재정 부양책 약화 등을 이유로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5%에서 5.5%로 늦춰 잡았다.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6.0%에서 5.7%로 하향했다.
또 모건스탠리는 이날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앤드류 시츠를 비롯한 전략가들은 ”우리는 중간 주기 전환의 마지막 단계인 9~10월에 험난한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두 달은 성장, 정책, 입법과제에 큰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용시장 동향에도 촉각…기술주는 강세
고용 역시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노동부는 ‘고용쇼크’ 수준의 8월 신규 고용 지표를 발표했다. 비농업 신규 고용은 23만5000만명 증가했는데, 다우존스 시장 예상치(72만명)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다만 고용 둔화가 미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일정을 늦출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시장은 예상보다 큰 타격을 받지 않는 모습이었다.
업종별로는 산업, 유틸리티, 부동산,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하고, 통신, 임의소비재, 기술주는 상승했다.
보잉의 주가는 주력 기종인 787 드림라이너의 인도가 늦어질 것이라는 월스리트저널(WSJ)의 보도에 2% 가량 떨어졌다. 존슨앤드존슨, 머크, 암젠 등 제약주는 모건스탠리가 3개 종목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모두 하락 마감했다.
애플은 신작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면서 상승했고 테슬라,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의 주가도 모두 올랐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전거래일과에 비해 10.54% 오른 18.14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6% 하락한 7138.35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37%,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08% 각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71%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