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를 3일 앞둔 지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쇼핑몰 내 명품 화장품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방역당국의 마스크 지침 완화 발표 이후의 변화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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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티몬에 따르면 실내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를 발표한 지난 20~26일 블러셔·하이라이터·쉐딩 등 치크(얼굴에 입체감과 생기를 주기 위하여 볼 주변에 바르는 색깔 있는 화장품) 제품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화장품 전체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세다.
올해 들어 마스크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면서 립스틱 매출은 일찌감치 상승했다. 립스틱의 올해(1월 1~25일)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두 배가 넘게(112%) 증가했다.
20대 여성 고객이 즐겨 이용하는 패션 플랫폼에서 이러한 경향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 20~26일까지 지그재그에서 립스틱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387% 증가했다. 이와 함께 △틴트 546% △블러셔 79% △아이섀도 1449% △하이라이터 831% △아이브로142% △마스카라 722% 등으로 화장품의 거래액이 전반적으로 크게 늘었다. 풀 메이크업이 가능해지면서 색조뿐 아니라 화장품 전체의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유통 업계는 분주한 모양새다.
화장품 업계는 마스크 지침 완화를 계기로 화장품 시장도 본격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화장품 관련주도 꿈틀대고 있다. 지난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새해 들어 9.1% 상승했다. LG생활건강 5.4%, 한국콜마 5.9%, 코스맥스 8.4% 등도 상승세다. 색조 화장품전문 기업 클리오 주가도 9.1%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마스크로 인해 가려졌던 메이크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화려한 색감의 메이크업 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스킨케어 위주의 소비 패턴에서 점차 색조 제품에 대한 소비로 이어지며 올 한해는 분기를 거듭할수록 화장품 업계의 긍정적인 회복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