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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야심차게 준비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의 출시를 앞두고 지난 5월 24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 베타테스트에서 사용자들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엔씨소프트의 간판인 ‘리니지’를 뒤이을 게임이라는 기대가 위축되면서 지난 6월 주가가 무려 8.10% 하락했고, 7월에도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TL은 8∼9월 중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인데, 국내 테스트 당시 언급됐던 불만들을 수정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카카오게임즈(293490)도 상황은 좋지 않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500원(1.70%) 내린 2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약세로 종가 기준 상장 이후 최저가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2분기 실적 우려가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 올 2분기 연결기준 카카오게임즈의 영업이익은 488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39.76% 감소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한 달 전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28억원이었지만 2분기를 통과할수록 기대감이 낮아지며 전망치가 7.57% 하향됐다 .
시장에서는 엔씨소프트(036570)와 카카오게임즈(293490)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게임주가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주가 하락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작을 내놓은 기업도 없었던 데다 중국의 개방 이후에도 판호(서비스허가) 발급은 더딘 상황이기도 하다. 게다가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불거지며 시장 전반이 성장주에 불리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따라 가격 부담이 커지고 경기 둔화 우려도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2분기 실적도 크게 개선되기 어려워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3분기 신작과 해외 진출 모멘텀이 있고 엔씨소프트(036570)도 주가의 저점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