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광물수입 의존도가 9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장기간 해외 자원개발에 손을 놓은 결과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핵심 자원의 중국 의존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자원속국 신세로 전락했다. 전략적 중요성이 큰 핵심광물 33종 중 3대 수입국 안에 중국이 포함된 광물이 25종에 이르고 올 상반기 기준 1만달러 이상 수입한 품목 9308개 중 중국 비중이 1위인 품목이 4030개(43.4%)에 달한다.
해외 자원 개발은 탐사, 개발, 생산까지 10여년이 걸리는 장기적 안목이 필요한 사업이다. 최근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포스코홀딩스의 호주 철광석 광산(로이힐) 투자도 13년 만에 빛을 보고 있다. 그만큼 단기적으로 일희일비하거나 정치논리로 접근해 맥을 끊어선 안 된다. 그나마 윤석열 정부 들어 일부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미흡하다. 우리와 같은 자원빈국 일본이 관련 공기업을 통합해 범국가적으로 자원개발에 나선 것처럼 민관이 함께 글로벌 자원전쟁의 파고를 넘어야 한다. 중동이 다시 화약고로 변한 지금, 과거 중동 전쟁때마다 자원확보에 애를 먹었던 기억을 되새겨 더욱 절실히 접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