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세상에 더 나은 삶은 없어요. 당신이 어떤 삶을 구하든 깊이 행복할 수 있도록” 취향 셀렉트샵 29CM이 전개하는 참여형 브랜드 캠페인 ‘당신이 구하던 삶’이 전하는 핵심 메시지다.
|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에 위치한 29CM 첫 단독 오프라인 팝업 공간 29맨션. (사진=29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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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방문한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 ‘29맨션’은 소비자들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에 영감을 얻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꾸려졌다. 29CM가 단독으로 오프라인 팝업을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 ▲사람들이 29맨션 1층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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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45㎡ 규모 4층 짜리 꼬마 건물 층별로 컨셉이 달랐다. 방문객을 맞는 1층 작은 굿즈샵에는 50개의 우편함과 메시지 보드를 설치해 실제 맨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 곳에는 29맨션에서만 파는 2종 한정 굿즈를 포함해 40여종의 아이템이 진열됐다. 상품 판매를 목적으로 꾸린 팝업은 아니지만 고객들이 작게나마 29CM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했다.
팝업의 메인은 2~4층에 꾸려진 아티스트들의 방이다. 마치 미술관 전시를 보며 영감을 얻는 것처럼 각기 다른 삶을 사는 3인의 특성과 개성을 살린 공간에서 29CM가 추구하는 고유의 감성과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2011년부터 추구해온 ‘더 나은 선택을 위한 가이드’를 오프라인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 ▲29맨션 2층 죠지의 방. (사진=29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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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2층 싱어송라이터 죠지의 방은 ‘낚시’를 모티브로 꾸며졌다. 흰 모래사장 위에는 의자, 텐트 등 각종 낚시 용품이 가득했다. 길에서 의자 하나 놓고 캠핑을 즐기고 한강 낚시를 즐기는 그의 ‘여행같은’ 삶에는 흘러가는 대로 인생을 누리는 자유분방함이 느껴졌다.
| ▲29맨션 3층 하시시박의 방. (사진=29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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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포토그래퍼 하시시박의 방은 그의 작업실 공간에서 얻은 영감을 표현한 공간이다.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 방은 사진 작가로서 일상 속 예쁜 것, 멋진 것을 놓치지 않으려는 하시시박의 ‘감각적인’ 삶에 대한 열정이 돋보였다. 포토매틱 부스가 마련돼 네 컷의 즉석 사진도 찍을 수 있다.
| ▲29맨션 4층 연경의 방. (사진=29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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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에 마련된 페인터 연경의 방에는 작은 정원을 펼쳐졌다. ‘나를 사랑하는 삶’을 강조하는 그는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꽃과 향기로 방을 채웠다. 꽃을 형상화한 그림을 배경으로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거울을 배치했다.
이처럼 29CM가 오프라인 팝업을 연 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서다. 특히 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과 정체성을 표현하는 MZ세대의 경우 브랜드 경험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29CM를 인수한 무신사의 경우는 지난해 4월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근처에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이번 브랜드 캠페인 ‘당신2 9하던 삶’은 어떤 삶을 구하던 더 깊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29CM가 감각 있고 믿음직스러운 가이드로서 함께 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단순한 이커머스 플랫폼을 넘어 고객이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의 실현을 돕는 가이드로서 차별화된 정체성을 강조했다.
29CM 관계자는 “오프라인 공간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많았던 만큼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 직접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면서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게 목적”이라며 “단기 팝업 외에도 계속해서 오프라인 접점을 늘려나가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29CM 외부 전경. (사진=29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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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팝업은 오는 22일까지 총 9일 동안 운영하지만 온라인 사전 예약을 시작한지 하루 만에 입장권이 매진됐다. 방문 인원은 약 4500여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9맨션 오픈과 동시에 2차 온라인 캠페인도 진행한다. ‘취향 테스트’를 통해 각 고객에게 어울리는 아이템을 제안하고 앱 전용 15% 쿠폰을 증정한다. 이 외에 고객이 직접 완성한 ‘당신2 9하던 000한 삶’이라는 강남역과 도산대로 대형 전광판에 송출하는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참여 이벤트를 동시 진행 중이다.
29CM는 여성 패션은 물론 패션, 홈, 컬처, 테크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상품과 브랜드를 제안하는 취향 셀렉트샵으로의 브랜드 정체성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무신사가 인수한 이후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29CM의 최근 5년 간의 평균 거래액 성장률은 70% 수준으로 지난 1·2월에는 월간 방문자 수가 전년 대비 2배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