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물자원공사는 최근 캐나다 구리탐사 기업 캡스톤마이닝 보유지분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에는 칠레의 산토도밍고 구리 광산 지분도 전량 매각했다. 칠레 구리광산에는 그동안 총 2억5000만달러가 투자됐는데 투자액의 60%에 불과한 1억5000만달러에 팔았다고 한다. 이밖에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 코발트 광산, 파나마의 코브레파나마 구리 광산, 멕시코 볼레오 구리 광산, 호주 와이옹 유연탄 광산 등이 줄줄이 매각 대기중이다. 이들 중 암바토비는 세계 3대 니켈광산 중 하나이며, 코브레파나마도 세계 10위권에 드는 구리광산으로 수익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자원개발은 수십년 꾸준히 추진해야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이다. 옥석 가리기 없이 모두 적폐로 몰아 폐점세일하듯 헐값에 급매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하는지는 의문이다. 구리와 니켈, 코발트 등은 전기차와 반도체 등 미래산업에 없어서는 안 될 전략광물이다. 구리와 니켈의 국제시세는 지난 1년 동안에만 40~50%나 올랐다. 문재인 정부가 K-반도체와 K-배터리 전략의 성공을 바란다면 해외 알짜 광산 매각 방침을 재고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