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해제 D-1…기업들, 사내 방역 속속 완화

삼성전자, 개인 자리서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SK·LG 등도 ‘권고’로 속속 완화…공용공간은 의무
반면 석화·조선업계, 마스크 벗기 조심스러워
‘공항은 OK’ 지침에…항공, 기내 지침 변화 기대
  • 등록 2023-01-29 오전 9:44:25

    수정 2023-01-29 오전 9:44:25

[이데일리 이다원 김응열 기자]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됨에 따라 기업들도 속속 사내 방역 지침을 조정하고 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30일부터 적용할 신규 사내 방역 지침을 최근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새 지침에 따라 개인 좌석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있을 수 있다. 대신 회의실, 통근버스 등 실내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확진자 수가 감소 추세로 접어들었으나 여전히 적지 않은 수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개인 좌석 외 실내 공용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했다.

삼성전기를 비롯한 계열사들도 이 같은 방침에 동참해 개인 자리에서 단독 업무 중인 경우에 한해 마스크 착용을 권고로 조정했다.

SK하이닉스도 정부 지침에 맞춰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로 완화키로 했다. 단 통근·사내 순환 버스를 타거나 부속 병원, 약국 등을 방문할 경우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

LG 계열사는 내달 12일까지 2주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화한다. 따라서 사내 식당이나 회의·교육 등을 마스크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고객을 대면 응대하거나 통근버스를 이용할 때에는 의무 착용이 유지된다.

현대차그룹도 국내외 출장을 전면 허용한다. 비대면 권고이던 교육·행사·회의·보고 등도 대면 허용으로 바뀐다.

포스코는 사내 거리두기 기준을 조정해 자율방역체계로 전환하되 당분간은 실내 마스크 착용을 유지한다. 향후 사내 감염 추이, 정부 동향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착용 해제를 검토할 예정이다.

정부가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완화한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카페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섭취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반면 제조 현장 일선에서는 아직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는 것이 조심스럽다. 교대 근무가 많은 특성상 한 명이 감염병을 전파할 경우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석유·화학, 조선 산업계는 밀폐·밀집·밀접 실내 환경에 해당될 경우 마스크 착용을 강력 권고하는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당분간 실내 마스크 착용을 유지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도 두꺼운 방진 마스크를 쓰고 작업하던 철강사들은 별다른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새해를 맞아 여행을 떠나는 탑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항공업계는 실내 마스크 해제 단계를 주시하는 분위기다. 30일 이후에도 비행기를 비롯한 대중교통 수단에 탑승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필수로 써야 한다. 공항 안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있더라도 비행기에 타서는 마스크를 써야 해 탑승객의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번 마스크 해제로 사회적 인식이 전환돼 차차 국내 기내에서도 마스크 지침이 해제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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