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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김형환 기자]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이윤규 경기대 총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대학 발전을 강조했다. 인문·예술 등 기존 경기대의 강점을 토대로 반도체·바이오·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탄소중립 등을 융합시켜 대학을 ‘경기도를 대표하는 명품대학’으로 이끌겠다는 포부다.
이 총장은 경기대 75년 역사상 첫 모교 출신 총장이다. 경기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부터 경기대 회계세무전공 교수로 재직하면서 재무처장·기획처장·교학부총장 등을 역임하고 작년 7월 경기대 11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이 총장은 임기 동안 모교를 ‘경기도를 대표하는 명품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기존 경기대의 강점으로 꼽히는 인문학·문화예술의 토대 위에 4차 산업 혁명의 핵심 분야를 접목하겠다는 발전전략이다. 그는 “경기대가 기존의 명문대학들보다 우위에 설 방법은 선택과 집중”이라며 “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학생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겠다”고 했다.
기후변화와 환경문제가 부각되면서 탄소중립과 ESG경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경기대는 올 상반기 중 서울·수원캠퍼스에 탄소중립·ESG경영 관련 최고위과정을 개설한 뒤 2025학년도를 목표로 학부에도 ESG경영학과(가칭)를 신설할 예정이다. 이 총장은 “임기 중 경기대를 탄소중립 특성화 대학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교육과정 개발 등 준비작업을 거쳐 학부에도 관련 학과를 신설하겠다”고 했다.
1947년 서울 종로구에서 조양보육사범학교로 개교한 경기대는 1982년 대학본부를 경기도 수원시로 옮기면서 2개의 캠퍼스를 보유하게 됐다. 근거지를 수원으로 옮긴 셈이지만 서울 서대문구 소재 서울캠퍼스도 관광·문화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총장은 “관광문화대학·한류문화대학원을 발전시키면 경기대 서울캠퍼스를 관광문화와 한류의 중심지로 만들 수 있다”며 “향후 임기를 마친 뒤에는 경기대를 가장 역동적으로 발전시킨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