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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에 위치한 엠플러스(259630) 본사에서 차를 타고 2분 가량만 이동하면 산업단지 내 신공장 부지가 자리했다. 1만여㎡ 면적에 조성하는 신공장은 이달 준공을 목표로 공사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공장동은 건축을 완료한 상태고 직원 기숙사와 식당 등이 들어서는 복지동 마무리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엠플러스는 올 초 70억원 가량을 투자해 해당 부지를 매입하고 공장 신축에 들어갔다. 신공장은 1~2층에 각각 장비를 들여놓을 수 있는데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생산능력(CAPA)이 현재의 3배 수준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증설에 나서는 이유는 국내외 이차전지 수요가 늘어나면서 배터리업체들에게 공급하는 자동화 공정 장비 또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중국의 경우 2014년께만 해도 대부분 조립 공정에서 수동 방식을 유지했다”며 “2015년 들어 전기차 지원금이 확대되면서 자동화 공정을 도입하는 곳이 많아지니 중국 수출량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중국 배터리업체 완샹에서의 납품 일화를 소개하며 유럽 기업들과의 제품 경쟁에서도 자신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2010년께 완샹에 함께 자동화 장비를 공급하던 이탈리아 글로벌 장비업체가 있었는데 1년여간 품질 개선 요구를 맞추지 못해 결국 납품이 중단된 적이 있다”며 “반면 우리 제품은 처음에 못 미더워했지만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노칭 공정에서는 전량 엠플러스 자동화 장비를 사용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외형 성장과 시너지 창출을 위한 신규 사업 추진도 ‘안정적 경영 유지’라는 조건 아래 고민 중이다. 김 대표는 “고객사 편중이 위험하듯이 아이템도 한가지만 집중하다보면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사업 다변화 또한 생각하고 있다”며 “다만 전문분야가 기계와 전기차이다 보니 장비 사업을 잘 보완할 수 있는 관련된 신규 사업이나 인수합병(M&A 등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공모자금도 아직 남았고 전환사채(CB) 발행 물량도 있기 때문에 현금 흐름도 양호한 만큼 재무측면에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