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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사진·60) 서울 관악구청장은 민선 8기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20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올여름 집중 호우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준희 구청장은 민선 7기에 이어 재선에 성공했고, 민선 8기 들어 관악구 역사상 최초로 예산 1조원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취임 직후인 지난해 8월 8~9일 서울 등 수도권 집중 호우로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에서 세 모녀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관악구는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한 ‘침수피해 종합대책 TF’를 구성해 지난 1년간 재난 취약 계층 선제 보호와 침수 피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왔다.
박 구청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침수피해 가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올 4월부터 3주간은 반지하 주택 거주자를 대상으로 관악구 전 직원이 면담조사도 마쳤다”며 “장애인 거주 22가구를 포함해 187가구의 반지하 주택에 개폐형 방범창을 설치했고, 80세 이상 침수 독거노인 64가구엔 인공지능 로봇 ‘키미’를 설치해 재난 취약 계층에 대한 소통 체계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시간당 강수량 100㎜가 넘어서면 불가항력이지만, 그 이하에선 정상적인 대응 체계를 갖췄다”며 “서울시가 2027년까지 대심도 터널을 완공하면 100㎜ 이상이 와도 빗물이 한강으로 바로 나가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선 8기 들어 최대 성과로는 관악구의 예산 1조원 달성이 꼽힌다. 박 구청장은 “모든 구정의 정책과 사업에선 예산이 뒤따르는데, 서울시의원 재임 당시 예결위원장을 하며 예산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며 “관악구는 재정자립도가 낮아 외부 재원 유치팀을 구성해 중앙 정부와 서울시 등의 예산 확보에 집중, 1조원 시대를 연 것은 큰 성과이자 자부심”이라고 강조했다.
교통 취약지역인 관악구는 지난해 5월 신림선 개통으로 여의도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그러나 오세훈 서울시장은 경전철의 낮은 수익성 문제를 수차례 거론해왔다. 이에 대해 박 구청장은 난곡선과 서부선 등 경전철이 차질없이 추진돼야한다는 입장이다.
청년 인구 비율이 41%에 달해 기초자치단체 중 전국 1위인 관악구는 청년 정책과 함께 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벤처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민선 8기 들어 지난해 11월 ‘청년문화국’을 신설했고, 올 4월엔 ‘관악청년청’(지하 1층~지상 7층)을 개관했다. 또 관악S밸리는 현재까지 370개 기업을 유치해 2500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이뤄냈고, 2026년까지 1000개 기업 유치를 목표하고 있다.
생활체육 활성화도 민선 8기 박 구청장이 의지를 갖고 추진 중인 핵심 사업이다.
박 구청장은 “우리 인생과 삶의 최고 가치는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생활체육 활성화가 중요한데 민선 8기 임기 내에 파크골프장, 축구장, 배드민턴장 등 체육 시설을 제대로 담고 싶다”고 말했다.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
△경기대 경제학과·동국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3·4대 관악구의원 △8·9대 서울시의원 △제8대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서울시의회 민주당원내수석부대표 의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민선 7기 관악구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