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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포인트는 2014년 출범한 국내 액셀러레이터(AC)다. 카이스트 물리학 박사 출신 이용관 대표가 반도체 스타트업 플라즈마트를 창업해 2012년 나스닥 상장사에 매각한 뒤, 창업 동기와 후배들이 초기 겪는 문제 해결을 돕고자 2014년 설립했다. 이 대표의 창업 경험을 토대로 물리 화학 기계적인 업체들의 문의를 많이 받으면서 활동을 시작했기에, 딥테크 업계와 접점이 쌓이면서 테크 특화 AC로 자리잡았다. 주로 시드와 시리즈A 단계 기업에 투자한다.
이용관 대표는 “AC는 금융권보다 창업가 출신 대표가 많아 스타트업의 성장 과정이나 위기 극복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특히 블루포인트는 테그엣지 AC로 투자한 스타트업의 기술적 깊이와 스펙트럼이 가장 깊고 넓다”고 전했다.
전통산업 혁신과 지속가능성 이끄는 기업에 ‘러브콜’
딥테크 업체는 분야를 막론하고 선호한다지만 그중 전통산업을 혁신하는 기업에 관심이 많다. 건설·의료 등 현장에 안전성 강화, 원가절감 차원으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를 도입하는 기업이 일례다. 포트폴리오 중엔 산업안전관리 솔루션 개발사 무스마가 있다.
지속가능성도 중시해 최근 자발적 탄소거래플랫폼 그리너리, 레이저 기반 동위원소 분리기술 업체 큐토프에 투자했다. 큐토프의 기술은 후쿠시마 오염수를 분리해내거나 양자 컴퓨터 소재를 만들 때 쓰인다. 예전엔 ESG 투자가 슬로건 성격이 강했다면 지금은 기술 발전으로 당위성과 경제성 모두를 충족하는 기술 보유 업체가 많아졌기에 투자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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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C 최초로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벤처투자를 위한 자본 조달에 더해 신뢰도 제고 목적으로, 4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 7월 중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 대표는 “상장은 거래소가 허가해야 가능하다. 성공한다면 거래소의 조건을 만족한 회사라는 뜻으로 신뢰자산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예컨대 해외 대기업이 국내 스타트업 중 협업 상대를 찾는다면, 우리는 상장사로서의 신뢰도를 활용해 양쪽을 잇는 양질의 네트워크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블루포인트는 2020년에도 상장을 추진했으나 그해 말 자진 철회했다. 2년이 지난 지금 뭐가 다를까. 그는 수익 변동폭을 줄였다고 했다. AC의 수익모델은 펀드 운용 수수료 등 서비스 매출과 본계정으로 직접 투자해 회수한 데 따른 수익이 메인이다. 펀드는 운용기간이 평균 8년으로 길어 엑시트에 시간이 걸리고 증시에 따라 펀드 수익률이 달라지기 때문에 변동성이 클 수 있다. 이에 블루포인트는 본계정 투자와 부분 회수로 수익을 늘려왔으며, IPO에 성공해 공모자금을 확보하면 이 비중을 늘려 빠르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조직의 비전을 상장과 연결하자면 혁신의 일상화다. 지금은 스타트업 생태계에 스타트업과 투자사가 메인 주체로 있지만, 투자사가 상장하면 개인 투자자들도 이해관계에 포함된다”며 “블루포인트가 IPO에 성공한다면 대중 역시 우리에게 투자함으로써 혁신에 참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