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란 쟈마트메디칼 대표는 주사기에 마이크로 필터를 내장해 주사액을 삽입할때 발생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유리파편등 이물질을 모두 걸려주는 일체형 필터주사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여성기업인이다.
쟈마트메디칼은 지난해에만 필터주사기 1600만개를 넘게 판매하며 시장의 40% 이상을 석권했다.필터주사기 분야에서 확보한 원천특허를 기반으로 압도적 국내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현재 고려대병원, 건국대병원,강북삼성병원,전남대병원,창원삼성병원 등 국내 대표적 종합병원 16곳에 제품을 공급한다.
2013년 쟈마트메디칼이 이 제품을 내놓기 전까지는 미국업체가 개발한 교체형 필터주사기가 시장을 석권하고 있었다. 임경란 대표는 “교체형 필터주사기는 주사기로 약물을 빨아들일 때 이물질을 걸러내기 위한 주사기 바늘을 사용하고, 환자에게 주사할때는 또다른 주사바늘을 사용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며 “반면 우리가 처음 개발한 일체형 주사기는 주사기 내에 세라믹이나 스테인레스 마이크로 필터가 장착돼 있어 주사기 1개로 모든 주사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개발 이듬해 쟈마트메디칼은 필터주사기로 보건복지부로부터 보건신기술인증(NET)을 받았다. 이 회사의 마이크로 필터주사기는 눈에 보이지 않는 5마이크로미터(㎛, 1㎛=1000만분의 1㎜) 크기의 유리파편까지 걸러낼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이 회사는 이 주사기로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중국,유럽, 싱가포르 등에서 특허를 확보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유리파편이 주사기에 삽입될수 있는 일반주사기의 문제를 파악하고 앰플이나 바이알 주사액을 사용할 경우 일반주사기가 아닌 필터주사기를 활용하라고 권장하고 있지만 강제조항이 아니어서 이를 따르는 병,의원은 여전히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국내 병,의원에서 한해동안 환자치료를 위해 사용한 주사기는 84억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45%인 38억개 가량은 식약처 권고대로라면 앰플이나 바이알 주사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필터주사기를 활용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 필터주사기를 사용하는 경우는 전체의 1%인 4000만개에 불과하다는 게 업계 추산이다. 필터주사기를 사용해야하는 나머지 37억개는 여전히 인체에 치명적 피해를 입힐수 있는 일반주사기를 대신 쓰고 있는 셈이다.
쟈마트메디칼은 올해는 수액용 필터주사기 등으로 제품라인업을 확대해 매출을 지난해(60억원)의 2배 이상인 130억원을 넘긴다는 계획이다. 올해 말레이시아, 브라질등 보건당국으로부터 판매허가를 받는대로 수출전선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임대표는 “얼마전 서울대 약학대학교에서 조사한 결과 일반주사제로 앰플 주사제를 빨아들였을 경우 81~99%가 주사액에 유리파편이 혼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체내에 직접 유입된 유리조각은 정맥염,혈전,조직괴사,패혈증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필터주사기의 유용성을 적극 알려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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