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학교 여고생 2명 사망…유서엔 "학업 스트레스 토로"

26일 인천 건물 옥상서 고교생 2명 사망
유서엔 "학업 스트레스" 내용 담겨
  • 등록 2022-12-27 오전 6:00:38

    수정 2022-12-27 오전 6:00:38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인천의 한 오피스텔 옥상에서 같은 학교 고등학생 2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엔 학업 고민을 토로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 논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시 10분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의 20층짜리 오피스텔 건물 옥상에서 고교생 A양과 B양이 사망했다.

발견 당시 의식이 없던 이들은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A양과 B양은 같은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며, 함께 건물 옥상에 올라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옥상엔 두 사람의 물건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 가방과 유서가 발견됐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이 유서엔 학업에 대한 고민과 스트레스를 토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가정불화나 교우관계 등에 대한 내용은 유서에 담기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A양과 B양이 학업으로 인한 심리적 압박을 받아오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두 사람의 사망에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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