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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선 경합주 중 한 곳인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열린 실내 유세에서 “명백하게 말하자면, 나는 젊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예전만큼 쉽게 걷지 못하고, 말을 매끄럽게 하지 못하고, 토론을 잘하지 못한다”며 “하지만 나는 진실을 말할 줄 알고, 옳고 그름을 구분할 줄 안다.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이 알고 있듯이 쓰러지면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것도 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그가 전날 TV 토론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인 후 민주당 안팎에서 제기된 ‘중도하차론’을 일축하며 후보 교체론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으로 인한 건강과 인지능력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듯 노타이에 셔츠 단추를 2개 푼 채 연설에 임했고, 연설 도중에 잇달아 목소리를 높이며 열정을 어필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도 ‘투표’(VOTE)라는 글자가 여러 개 새겨진 원피스를 입은 채 바이든 대통령에 앞서 연단에 올라 위기에 처한 남편 구하기에 나섰다. 바이든 여사는 “어젯밤 토론 무대에서 진실성과 인격을 갖춘 대통령 조 바이든은 진실을 말했고, 도널드 트럼프는 거짓말에 거짓말을 거듭했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