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이 꼽는 '10년간 돈 될' 투자처는

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KIC 공동으로
'테크 인베스트먼트 아웃룩 포럼' 개최
"챗gpt로 AI의 위력 경험, 인간적·윤리적 AI 개발 중요"
  • 등록 2023-09-17 오전 9:00:00

    수정 2023-09-17 오전 9:00:00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자들이 향후 10년간 유망한 투자처로 인공지능(AI)을 꼽았다.

주 샌프란시스코 대한민국 총영사관과 한국투자공사(KIC)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테크 인베스트먼트 아웃룩 포럼’에서는 AI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다.

이날 포럼은 향후 10년간 유망한 벤처투자 섹터 및 테마 전망을 주제로 개최됐다. NEA, 제너럴 카탈리스트, 업프론트 등 실리콘밸리 대표 벤처투자사의 파트너급 투자자와 윤송이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연사로 나섰다.

실리콘밸리에 있는 벤처 관련 투자기관, 자산운용사, 기업 벤처캐피탈(CVC) 등 국내 금융기관의 투자 전문가, 한국 및 현지의 스타트업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윤상수 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는 환영사를 통해 “이번 포럼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해 한국과 미국의 투자자, 스타트업이 실리콘밸리에 모여 향후 10년간 유망한 벤처투자 전망을 논의하는 자리”라며 “글로벌 국제금융 투자 협력에 대해 지속적으로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송이 엔씨소프트 CSO는 발표에서 “지금은 인공지능(AI)의 시작 단계”라며 “앞으로 AI를 통한 인류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인간적이고 윤리적인 AI를 개발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크 서스터 업프론트 대표는 “지난해 챗GPT의 등장으로 대중은 AI의 위력을 알게 됐다”며 “우리는 그 이전부터 AI 투자를 해왔으며, 앞으로도 AI와 산업이 교차하는 지점에 꾸준히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홀리 말로니 제너럴 카탈리스트 대표가 디지털 헬스산업을 주제로, 릭 양 NEA 대표가 핀테크 및 게임업계의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후 발표자들은 AI와 각 산업 분야의 교차점을 주제로 토론했고, 다른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도 가졌다.

윤상수 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는 “실리콘밸리 대형 벤처투자자들의 전망을 직접 듣고 논의하며 한국 스타트업·투자기관이 실리콘밸리 지역 투자자들과 접점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실질적 성과가 확산되는 분위기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미 양국의 첨단기술 및 투자 교류 확대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경식 KIC 샌프란시스코 사무소장은 “실리콘밸리 최고 전문가가 바라보는 향후 유망 섹터를 살펴봄으로써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하는 데 도움이 된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KIC는 총영사관과 협업해 실리콘밸리 한국 기관투자자의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IC는 지난 2017년 첫 벤처투자를 시작했다. 또한 벤처 및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2021년 3월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를 설립했다.

KIC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는 작년 9월 제1회 실리콘밸리 국제금융협의체를 개최했다.

실리콘밸리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관투자자와 미국 VC·스타트업 생태계 사이의 가교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번 포럼은 제3회 실리콘밸리 국제금융협의체와 병행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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