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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年 9만가구씩 증가…부부+자녀가구는 반토막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가구특별추계(2017∼2047년)’에 따르면 2017년 부부+자녀 가구는 전체의 31.4%로 가장 흔한 가구유형이다. 하지만 이 비중은 오는 2047년 16.3%로 감소한다. 가구 수도 615만 가구에서 363만 8000가구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
2047년엔 전통적 형태의 부부+자녀 가구 대신 1인 가구가 가장 많아진다. 1인 가구는 2017년 558만 3000가구로 전체의 28.5%를 차지하고 있다. 1인가구는 30년 동안 연평균 9만 1000가구씩 늘어 2047년엔 832만 가구로 전체의 37.3% 수준까지 증가한다.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가 늘면서 자녀 없이 부부만 있는 가구도 2017년 15.8%(309만 3000가구)에서 2047년 21.5%(479만 4000가구)로 늘어 부부+자녀 가구보다 흔해진다.
1인 가구의 평균 모습도 바뀐다. 2017년 현재는 1인 가구 중 30대의 비중이 17.4%(97만 4000가구)로 가장 높고 20대가 17.1%(95만 2000가구)로 그다음이다. 결혼하지 않은 젊은 층이 1인 가구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50대 1인 가구는 16.9%(94만 5000가구)로 세번째로 많다.
1인 가구 성별은 2017년엔 여성이 50.2%(280만 2000가구)로 남성(49.8%, 278만 1000가구)보다 많지만 2047년에는 남성 1인 가구 비중이 50.3%로 늘어 여성 1인 가구보다 많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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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을 중심으로 비혼이 늘면서 여성 가구주도 급증한다. 여성 가구주는 2017년 30.4%(594만 4000가구)에서 2047년 39.2%(875만 1000가구)로 50% 가까이 늘어난다.
급속도로 진행하는 고령화로 사별한 여성 노인이 가구주가 되는 경우도 많다. 65세 이상 여성 가구주는 연평균 8만 6000가구씩 늘어난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비혼·만혼으로 미혼인구가 늘고 결혼을 하더라도 주말 부부처럼 직업이나 학업 등으로 떨어져 사는 분리 가구가 많다”며 “고령인구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여성 기대수명이 남성보다 긴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가구주 연령도 높아져 가구주가 65세 이상 노인인 고령자 가구 비중은 2017년 20.4%에서 2047년 49.6%로 증가한다. 가구 수로도 399만 8000가구에서 1105만 8000가구로 2.8배 증가한다. 이 가운데 고령자 1인 가구가 2017년 134만 7000가구에서 2047년 405만 1000가구로 3배 넘게 늘어난다.
한편 전체 가구 수는 2017년 1957만 1000가구에서 2040년 2265만 1000가구까지 늘었다가 2041년부터 감소를 시작해 2047년엔 2230만 3000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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