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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변인은 “여전히 보수의 중심, 국민의힘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윤 전 총장은 생각을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입당을 사실로 받아들여도 되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그러셔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전이 채 지나지 않아 이 대변인은 다시 이를 번복하는 메시지를 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 입당 문제는 경거망동하지 않고 태산처럼 신중하게 행동하겠다. 입당 여부는 민심 투어 이후 판단할 문제”라는 것이 윤 전 총장 입장이라고 공식 정정했다.
이처럼 혼란스런 메시지는 윤 전 총장이 총작 직 사임한 이후 본인의 직접 발언을 배제하고 지인을 통한 전언에 의존한 메시지 전달 방식을 고수하는 동안 쉬지 않고 계속됐다.
이러한 혼란 상은 윤 전 총장 자신 뿐만 아니라 윤 전 총장과의 파트너십을 원하는 주위 정치인들의 행동에서도 확인됐다.
김 전 위원장은 “원하면 만나보고 도와줄 수 있다”고 말하는가 하면 윤 전 총장의 지지율 상승세를 두고는 “별의 순간”을 언급하며 보수야권 대선 후보로 윤 전 총장이 적임자임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4월 말에는 5월 말쯤 윤 전 총장이 정치활동 선언을 하지 않겠느냐는 예측을 내놓으며 이미 비공개 접촉을 통해 연대 가능성을 타진한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윤 전 총장의 공개 발언이 여전히 배제된 채 간간이 들려오는 주변인사 소식으로만 동정이 공개되고, 구체적으로 드러난 바 없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이 거론되기 시작하자 김 전 위원장 태도도 크게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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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같은 ‘기정사실화’가 진행되는 시점에서 윤 전 총장은 거듭 모호한 메시지를 내며 입당을 확정하지 않았다는 뉘앙스를 풍기기 시작했다. 급기야 이날은 대외 소통을 명확히 하겠다는 이유로 선임한 대변인이 입당을 긍정하는 발언을 했다가 이를 정정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여기에 국민의힘 신임 이준석 대표의 은근한 견제도 입당에 또다른 변수가 되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8월 말로 입당 시한을 거론하며 윤 전 총장의 결정을 재촉하는 발언을 했고, 최근 공개행사 참석에 대해서는 “아마추어 티가 난다”며 윤 전 총장 측 대응 방식을 깎아내리기도 했다.
이처럼 양측의 모호한 대응들이 이어지면서 윤 전 총장의 입당 여부는 입당 그 순간까지도 확답하기 어려운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