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관광산업이 갈수록 뒷걸음질을 하고 있다. 2009~2014년만 하더라도 한국은 연간 외국인 관광객이 일본보다 많았다. 하지만 2015년부터 일본이 한국을 앞서기 시작했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한국(1750만명)은 일본(3188만명)의 55% 수준에 그쳤다. 올해 일본은 연간 2500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과의 격차를 크게 줄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은 1000만명에도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인들이 K팝, K드라마, K푸드 등 한국문화에 열광하고 있으나 관광산업은 이런 호기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관광산업을 키우려면 시각부터 바꿔야 한다. 관광산업은 더 이상 놀고 마시는 산업이 아니라 일자리와 고부가가치를 제공하는 공해 없는 21세기형 성장 산업이다. 일본의 관광지 다변화 정책을 배워야 한다. 우리에게도 제주 부산 여수 설악산 지리산권 등 내놓을 만한 지역 관광지가 많다. 하지만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광인프라 확충도 중요하지만 바가지 요금부터 근절해야 한다. 과자 한 봉지에 7만원을 받고 여름 성수기 숙박료가 2~3배로 뛰는 상황에서는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한국관광을 기피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