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편의성 제고·ESG 확장"…SK네트웍스, 모빌리티서비스 강화

전기차 충전업체 투자, 재생부품사업 등 ESG 경영 앞장
  • 등록 2022-04-27 오전 5:00:00

    수정 2022-04-27 오전 5:00:00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SK네트웍스(001740)와 자회사들이 차량관리앱 등 고객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연관된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며 모빌리티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1일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수입차 관리를 쉽고 편리하게 해주는 ‘더카펫’ 애플리케이션을 공식 출시했다.(사진=SK네트웍스)
SK네트웍스는 지난 1일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수입차 관리를 쉽고 편리하게 해주는 ‘더카펫’ 애플리케이션(앱)을 공식 출시했다. 이 앱은 실제 정비소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정비소 찾기와 차종별 소모품 교체주기를 알려주는 것은 물론 챗봇 AI 상담사와 이상 증상을 공유하며 차량상태를 진단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자회사인 SK렌터카는 올해 들어 렌터카업계 최초로 주행거리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타고페이’를 정식 출시했다. SK렌터카가 지난해 11월에 출시한 파일럿서비스가 완판한 데 따른 것이다. 타고페이는 근거리 출·퇴근이나 주말에만 차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0월 자회사로 분리 출범한 카티니(브랜드명: 타이어픽)의 경우 ‘타이어 발렛 장착’ 등 타이어와 배터리 관련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온라인 플랫폼 기업으로의 진화를 준비하고 있다.

SK네트웍스와 자회사들은 ESG 관련 사업을 통해 환경적인 가치를 높이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SK네트웍스는 지난 1월 전국 1만대 규모의 충전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에버온에 약 100억원을 투자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에버온은 2025년까지 충전 인프라를 2만5000대 이상으로 늘려 충전기 네트워크 기준 업계 1위 사업자로 자리 잡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에버온은 SK네트웍스의 스피드메이트사업부와 부품사업부를 포함해 모빌리티 관련 자회사인 SK렌터카, 카티니 등과 전기차 관련 분야에서의 시너지 창출도 예상된다.

SK네트웍스는 지난 19일 현대하이카손해사정과 수입차 에코(ECO) 부품 공급 업무 협약을 맺고 수입차 재생부품 활용을 통한 자원 재활용 실천에도 나섰다. SK렌터카는 전기자동차 중심의 친환경 모빌리티 렌털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계획 아래 2만3000㎡(약 7000평) 규모의 제주지점을 전기차 전용 단지인 SK렌터카 EV 파크로 조성할 예정이다. SK렌터카는 제주지점을 2025년까지 전기차 3000대를 충전·운영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SK렌터카는 올해 하반기 서귀포시에 전기차를 충전하며 사람도 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오픈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SK렌터카는 글로벌 캠페인 ‘EV100’에 참여해 보유 차량 약 20만대 모두를 2030년까지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SK렌터카는 또 국내 최초로 전기차를 활용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 사업을 국토교통부로부터 정식 승인받았다.

모빌리티업계 관계자는 “모빌리티 분야는 한창 혁신이 진행 중일 뿐만 아니라 바퀴 달린 집이라고 할 정도로 확장성이 커 다른 분야나 기술에 접목하기 적합하다”며 “이는 SK네트웍스가 다양한 유망 영역과 기술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기존 사업과 연계성을 높이는 사업형 투자회사로 전환을 추진하는 시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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