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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CU와 GS25,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 포함)의 연간 1인당 구매단가는 7001원으로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소비자가 편의점에 한 번 갈 때 마다 7001원 어치의 물건을 사갔다는 의미다.
편의점의 1인당 구매 단가는 매년 꾸준히 올랐다. 2017년 5544원에서 2018년 5689원, 2019년 5742원, 2020년 6895원, 지난해 7001원으로 최근 5년 간 26.3% 늘었다. 특히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에는 전년대비 20.0% 껑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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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편의점에서는 식품과 비식품이 두루 잘 팔렸다. 음료 등 가공식품과 즉석(신선 일부 포함) 등 식품의 매출 증가율은 9.6%, 생활용품·잡화·담배 등 비식품 매출은 3.8% 각각 늘었다. 특히 2020년 매출 증가율이 0.4%에 그쳤던 식품의 경우 지난해에는 10% 가까이 성장했다. 이로 인해 편의점의 식품 매출 비중은 54.1%로 전년보다 1.3%포인트 증가했다. 비식품 품목은 45.9%의 비중을 보였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대면 점포가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편의점이 선전했지만 편의점 점주는 속앓이를 하고 있다. 매출 증가를 체감하기 어려워서다.
실제 2018년부터 지난 해까지 대형마트(-5.9%), 백화점(-3.2%)·준대규모점포(SSM·-10.3%) 등 다른 유통업체의 점포 수가 감소했으나 편의점만 유일하게 18.5% 증가했다. 지난해 편의점 수는 4만2277개로, 우리나라 국민수를 고려하면 인구 1226명당 1개꼴로 편의점이 있는 셈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경쟁 심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방지하고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위해 커피와 베이커리 등 프리미엄 제품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며 “이 영향으로 작년 매출에서 식품 비중이 높아졌는데 식품뿐 아니라 비(非)식품의 다양화를 통해 차별화 전략을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