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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신예 소프라노 박혜상(28)이 줄리엣으로 돌아온다. 오는 8일 국립오페라단이 올리는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에서프랑스 출신 소프라노 나탈리 만프리노와 번걸아 타이틀 롤을 맡는다. 국내 무대 첫 주역 데뷔다.
국립오페라단이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기를 기념해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8~1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한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에 프랑스 작곡가 샤를 구노가 곡을 붙인 작품으로 국립오페라단이 2014년 공연한 버전을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기를 맞아 다시 선보인다.
이번 작품의 관전 포인트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세기의 로미오와 줄리엣 캐스트를 골라 듣는 재미다. 프랑스 특유의 세련되고 원숙미 넘치는 소프라노 나탈리 만프리노와 호소력 짙은 신예 소프라노 박혜상의 대결이 볼만하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스타 테너 스테판 코스텔로와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미성의 테너 김동원의 캐스트도 기대할 만하다.
특히 소프라노 박혜상은 최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플라시도 도밍고 내한공연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됐다. 2005년 국립오페라단 콩쿠르 고등부 대상, 2010년 일반부 대상을 차지하며 국립오페라단 성악아카데미를 거쳤다.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몬트리올 콩쿠르, 플라시도 도밍고 콩쿠르 등 세계 유수의 콩쿠르서 좋은 성과를 거뒀으며 2015-16시즌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영아티스트 프로그램에 발탁되어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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