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수출 품목 집중도는 779.3포인트로 10대 수출국 평균인 548.1포인트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일본은 753.0포인트, 3위인 중국은 640.2포인트다. 가장 낮은 네덜란드는 372.1에 그쳤다.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를 포함한 전기장치·기기가 20.2%, 자동차가 10.5%를 차지한 것이 집중도를 높였다. 상위 10대 품목으로 넓혀 봐도 그 수출 비중이 68.7%로 10대 수출국 평균인 58.8%보다 9.9%포인트 높다. 수출 대상국 집중도는 1019.0포인트로 캐나다의 5734.4포인트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하지만 캐나다는 지리적으로 인접한 미국에 수출의 4분의 3 이상을 의존하는 특수성을 지니고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 가운데 24.5%는 중국향, 15.2%는 미국향이었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정책실장은 “수출이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지속할 수 있게 하려면 특정 품목과 국가에 편중된 수출구조의 개혁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경쟁력 있는 수출 품목을 다양하게 육성하고 적극적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 수출 품목과 대상국 다변화를 생존 차원의 국가적 과제로 삼고, 정부 산업정책과 무역정책의 초점을 이런 방향으로 맞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