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폐배터리株, 다시 랠리 시작되나

연말 부진했던 폐배터리주 강세 전환
새빗켐 42%, 성일하이텍 35%↑
폐배터리 인수 및 장비 업체도 오름세
유럽 CRMA 3월 시행 앞두고 투심 개선
EU 내 공장 보유 업체 수혜 기대
  • 등록 2023-02-21 오전 5:15:00

    수정 2023-02-21 오전 7:56:23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폐배터리 관련 기업의 주가가 올 들어 반등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연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모멘텀 약화로 하락세가 심화했지만, 오는 3월 유럽연합(EU)에서 비슷한 내용의 핵심원자재법(CRMA) 발표를 앞두고 매수세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새빗켐(107600)은 이날 10만8100원으로 마감해 연초 7만6400원(1월2일 시가) 대비 41.5% 상승했다. 새빗켐은 지난해 8월4일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 형성 후 상한가)에 성공하며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이후 지난해 8월30일 공모가(3만5000원) 대비 5배인 18만40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9월부터 차익 실현 매물이 잇따르면서 연말에는 7만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올 들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영위 중인 성일하이텍(365340)도 비슷한 흐름이다. 이날 13만8000원으로 마감해 연초(10만2500원)보다 34.6% 상승했다. 성일하이텍도 지난해 9월 14일에 공모가(5만원)의 3배를 넘으며 장중 신고가인 16만9700원을 기록했지만, 연말에 이르러서는 10만원대로 복귀했다. 그러다 올 초 다시 매수세가 붙으면서 13만원대까지 뛰었다.

폐배터리 사업에 진출하거나 관련 기업을 인수한 상장사의 주가도 우상향하고 있다. 황산코발트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21년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에 진출한 코스모화학(005420)이 대표적이다. 코스모화학은 이날 3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초(2만700원) 대비 83.6% 오른 수준이다. 코스모화학은 내년까지 총 7000t의 폐배터리 재활용 생산능력을 확보를 추진 중이다. 올 1분기 폐배터리 리사이클 업체인 TMC를 인수한 아이에스동서(010780) 역시 이날 4만7200원으로 연초(2만8200원) 대비 67.4% 상승했다.

이외에 폐배터리 재활용 장비업체인 하나기술(299030)도 이날 6만400원을 기록해 연초(5만4800원)보다 10.2% 뛰었다. 전기차용 폐배터리 재사용 산업화 공정 기술 개발에 나선 스맥(099440)도 같은 기간 1740원에서 2225원으로 27.9% 올랐다.

폐배터리 관련 기업 전반의 주가가 올 들어 급등하는 건 유럽의 CRMA 도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CRMA는 핵심 광물을 안정적으로 생산 및 조달하기 위한 마련한 법으로, 역외에서의 광물 수입처를 다변화해 의존도를 낮추는 게 골자다. 이를 위해 폐배터리 재활용이 하나의 방법으로 부상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 시 의무적으로 재활용 원자재를 사용하는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지난해 미국이 추진한 IRA가 중국 광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이 초점이 맞춰졌던 것과 같이, 오는 3월 CRMA 발표 시 관련 기업들이 수혜가 예상되는 이유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탈세계화 흐름 속 지난해 가장 주목받았던 정책이 미국의 IRA였다면 올해부터는 유럽 국가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특히 오는 유럽 지역 안에서 재활용 관련 시설을 확보한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중에선 성일하이텍이 EU 내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추가 증설도 예고하고 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럽 내 리튬 정제 시설을 활용한 배터리 공급망(Supply Chain)에 혜택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며 “메탈 관련 소재 공장을 설립 중이거나, 설립 예정 중인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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