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정보기술) 기업에 다니는 A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확산세로 첫 직장생활을 재택근무로 시작했다. A씨는 입사 초기를 회상하며 “옆에서 업무에 대해 알려줄 사람이 없다보니 업무에 적응하는 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업무 및 회사 적응’에 대한 A씨의 고민은 현재도 진행중이다. 지난 2월 말부터 시행한 재택근무를 7월 초부터 정상 근무로 전환하며 다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A씨는 “우리가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사실을 선배들이 고려해준다"면서도 "재택근무와 정상 근무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바늘구멍 뚫고 취업했지만 ... 적응 또 적응
바늘구멍을 뚫고 취업에 성공했지만 '적응'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은 비단 A씨 뿐만이 아니다.
모 기업에 입사한 B씨는 “코로나19로 취업난이 극심한 상황에서 취직을 했다는 기쁨은 잠시였다"며 "회사에 적응해야 할 시기에 재택근무를 하다보니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배들에게 재택근무에 맞는 방식으로 업무를 배웠다"며 "이제야 조금 익숙해졌는데, 다시 현장으로 복귀하니 재택근무와는 업무처리 방식이 또 달라 적응에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각자도생이 답, 기업들 "마땅한 대책은 없어"
하지만 기업들도 신입사원의 조기 적응을 위한 대책은 딱히 없는 상황이다.
지난 5월부터 정상 근무로 순차 전환한 한 기업의 관계자는 "신입사원의 회사 적응을 위해 따로 마련한 대책은 없다"며 "회사 또한 코로나 19로 인한 상황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신입사원 적응 문제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국내 IT 업계 관계자 역시 "사측에서 신입사원의 업무 적응을 위해 별개로 마련한 지원책은 없다"며 "애초에 이를 고려해 공개채용보다는 경력직 수시채용을 뽑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스냅타임 박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