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나라지표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전 5년간(2015~2019년) 연평균 재정적자는 28조 8000억원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재정수요가 급증해 지난 3년간(2020~2022년)에는 연평균 106조 5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일상 회복 첫해인 올해 우리 재정의 최대 과제는 급팽창한 재정적자를 줄이는 것이다. 정부도 이 점을 인식해 연간 적자액 전망치를 지난해(117조원)의 절반인 58조 2000억원으로 줄여 예산을 짰다. 이에 따라 상반기에만 총지출을 1년 전보다 57조 7000억원이나 줄였다. 그러나 초긴축에도 적자가 불어나 심각성을 더해준다.
윤석열 정부가 건전재정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상은 딴판이다. 건전 재정으로 복귀하려면 지출 억제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세수를 늘려야 한다. 이를 위해 저성장 탈출이 당면 과제다. 세계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최근 한국경제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1%대 저성장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성장 엔진을 재가동하기 위한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 과도한 감세 정책이 세수 기반을 약화시킨 것은 아닌지도 살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