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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에 따르면 가전제품 중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것은 ‘의류관리기’다.
의류관리기의 인기에 2018년 상반기 매출 순위 10위였던 세탁가전은 올해 5계단 점프해 TV와 노트북을 넘어서 처음으로 가전제품 전체 매출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마트 상반기 매출 기준 세탁기와 건조기 등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한 반면, 의류관리기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89.6% 증가하며 세탁가전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최근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공기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크게 증가한 점도 의류관리기 인기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9위였던 에어컨은 올해 10위로 순위를 9계단 끌어올렸다.
특히 올해에는 공기청정 기능이 포함된 에어컨이 핵심 상품으로 떠오르면서 올 상반기 이마트 에어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했다.
또한 올해 여름이 작년에 비해 더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작년 여름 ‘에어컨 대란’에 대한 학습 효과로 인해 여름 에어컨 수요가 상반기로 일부 분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삶을 더 편하게 만들어주는 소형가전 제품들도 대거 상승세를 보였다.
전년 동기간 대비 공기청정기와 스킨케어기기가 포함된홈케어가전 매출은 60.7% 증가하면서 작년 53위였던 순위를 27위까지 26계단이나 끌어올렸다.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공기청정기 매출이 전년 대비 85.9% 증가했으며, 최근 뷰티시장 트렌드 상품으로 떠오른 스킨케어기기도 64%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 외에도 핸디청소기와 로봇청소기 인기에 힘입어청소기 매출 역시 전년 대비 14.5% 증가해 작년 대비 17계단 상승한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회사측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생활 방식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기존 가전제품의 강자였던 TV나 냉장고 등은 작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한 반면 의류관리기, 에어프라이어, 공기청정기 등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가전제품들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먹거리와 관련해서는 작년 1위였던 맥주는 올해 2위로 내려오고 1위 자리는 라면이 차지했다. 2017년 상반기 매출 순위 33위에 그쳤던 와인은 지난해 20위에 이어 올해는 15위에 이름을 올리며 맥주 순위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2017년 이마트 주류 매출 중 26.2%를 기록했던 수입맥주는 지난해 25.5%를 기록하고 지난 5월에는 22.8%까지 감소했다. 그 사이 와인은 18.3%에서 23.3%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수입맥주를 앞질렀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삶의 질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편리함을 제공하는 다양한 가전 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에어컨 수요가 더욱 증가하는 등 가전제품의 강세는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