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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김무연 기자] “빠르게 하락하는 출산율이 인류 문명의 가장 큰 위협 중 하나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CEO 협의회(CEO Council Summit) 행사에서 “인구가 충분하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CNBC 등이 7일 전했다. 머스크는 텍사스 오스틴의 테슬라 공장 건립 현장에서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머스크는 “수많은 착하고 똑똑한 사람들조차 세상에는 사람이 너무 많고 인구가 걷잡을 수 없이 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은 완전히 반대”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데이터를 살펴보라고 촉구하면서 “만약 사람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다면 문명은 무너질 것”이라며 “내 말을 명심하라(Mark my words)”고 했다.
머스크는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지원 법안에 대해서는 공개 비판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 중인 세금 공제안을) 나 같으면 다 버릴 것”이라고 일갈했다.
현재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1조7000억달러(약 2068조3250억원) 사회복지 지출 법안에는 전기차 지원 방안이 담겨 있다. 노조가 결성된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에 4500달러, 미국산 배터리를 장착하면 500달러를 각각 추가 공제하는 혜택이 대표적이다. 무노조 경영을 이어는 테슬라는 가격 경쟁력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
머스크는 정부가 나서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것도 불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에게 주유소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가”라며 “당장 (그 법안을) 지워 버려라”라고 비판했다.
머스크는 또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를 언급하면서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 거의 같은 시간을 쏟아붓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사용 가능한 궤도 로켓 ‘스타십’ 개발이 매우 어렵다면서 “프로젝트를 완수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도 했다.
머스크는 그러면서 “스타십 로켓을 만드는 건 인류가 여러 행성으로 진출할 수 있을지 아닐지를 결정하는 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