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는 12일(현지시간) US에어웨이스와 아메리칸항공간의 합병이 반독점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제소했던 워싱턴 연방법원에서 이같은 내용으로 항공사측과 잠정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합병 이후 세계 최대 항공사가 되는 US에어웨이스와 아메리칸항공은 시장 독점을 피하기 위해 뉴욕 라구아디아와 워싱턴D.C 레이건, 보스턴 로건, 시카고 오헤어, 로스앤젤레스(LA), 댈러스 러브필드, 마이애미 등 주요 도시 공항에서 슬롯(시간당 비행기 이착륙 횟수)배정과 게이트, 육상시설 등을 대거 축소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법원의 승인이 있을 경우 최종 확정된다. 이 경우 법무부는 양사의 합병을 곧바로 승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US에어웨이스가 0.9% 하락하고 있는 반면 아메리칸항공의 모회사인 AMR은 무려 20% 가까이 급등하고 있고, 시설을 인수하게 되는 젯블루와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도 각각 6%, 2%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