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열사 사진을 복원했습니다”

  • 등록 2020-10-01 오전 12:00:00

    수정 2020-10-01 오전 12:00:00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한 누리꾼이 복원한 여성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사진=클리앙
IT(정보기술)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의 한 회원은 지난달 29일 “유관순 열사 사진을 조금 더 복원해 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유관순 열사 사진을 볼 때마다 고문으로 부은 얼굴이 안쓰러웠다. 17세면 제 아이보다 겨우 4살 위인데 이렇게 고생한 얼굴밖에 없다니. 페이스 앱으로 약간 수정해서 생전 모습을 그려 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10만원권이 나온다면 반드시 이렇게 웃는 유관순 열사 사진이었으면 한다. 부디 열사의 평안을 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글쓴이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인 페이스 앱(Face App)을 활용해 유관순 열사의 흐릿한 사진을 선명하게 바꿨다. 유관순 열사의 강렬한 눈빛과 표정이 그대로 드러났다.

글쓴이는 앱을 통해 유관순 열사 표정도 변형했다. 무표정이던 유관순 열사는 앱을 통해 환하게 웃고 있었다. 여느 또래처럼 앳된 모습이었다.

러시아에 본사를 둔 와이어리스 랩이 개발한 사진 편집 프로그램 ‘페이스 앱’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신경 네트워크를 사용해 사진 속 사람의 얼굴을 사실적으로 변형한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웃는 모습 왜 이렇게 눈물이 나냐”, “정말 어리다”, “고맙습니다”, “앳된 얼굴이라 더 슬퍼진다”, “저 환한 웃음에 많은 생각과 감정이 든다”, “숙연해진다”, “활짝 웃는 사진에 코끝이 찡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1902년 12월 충청남도 천안에서 태어난 유관순 열사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로 1919년 4월 1일 아우내 장터에서 군중에게 태극기를 나눠주는 등 만세시위를 주도하다가 체포됐다.

1919년 5월 9일 공주지방법원에서 실형 선고받은 후 항소했고, 그해 6월 30일 경성복심법원에서 3년형 선고받았다.

1920년 3월 1일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하며 독립만세운동 전개했다. 그해 9월 28일 고문 후유증으로 순국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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