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전체 의약품 중 소화기관 및 신진대사와 관련한 의약품은 약 15%를 차지해 가장 많이 찾는 의약품으로 나타났다.
◇기능성 소화불량 개선 입증한 ‘한방 치료’, 해외에서도 조명
최근 기능성 소화불량에 대해 한방치료가 효과를 입증하면서 우리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등 많은 조명을 받고 있다. 일본은 진료지침에서 2차 선택지로 한약 치료를 활용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편찬된 가이드라인에서도 한약이 언급되면서 이전보다 한방 치료의 위상이 많이 올라가고 있다.
고석재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는 “많은 연구를 통해 한약 치료의 안전성과 우수성이 입증되고 있다. 2018년도에 국제 학술지에 발표된 체계적으로 문헌을 고찰한 논문에 의하면 기능성 소화불량에 한약이 기존 약에 비해 부작용 없이 뛰어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음을 알수 있다”며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에 한방 치료가 좋은 대체치료가 될 수 있음을 말했다.
◇소화불량 환자 절반, 검사에도 이상 없는 경우 많아
소화불량 환자의 약 50% 정도는 내시경 검사에서 이상을 발견하지 못한다. 과거 정신적 요인 혹은 신경성으로 치부되던 만성 소화불량의 진단이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또한 그 원인도 위 운동성 불량, 위장 과민성, 장내 미생물의 변화, 십이지장 염증 등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에 대한 치료로 제균 치료나 위산 분비 억제제 등이 처방되고 있으나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한약, 침 등 다른 치료법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다.
◇스트레스 줄여야 소화불량 개선에 도움
◇라면 등 맵고 짠 음식 피하고 위산 분비 상태에 맞게 음식 조절해야
맵거나 짠 음식, 자극적인 음식은 식도와 위 점막을 자극하여 위염, 소화성 궤양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인스턴트라면은 미국 하버드에서 시행된 캡슐내시경을 이용한 연구에서 2시간이나 위장 내에 머물며 소화가 되지 않았던 연구가 있을 정도로 소화가 안 되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는 이처럼 위에 부담이 되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
식전이나 식간에는 위산을 유도할 수 있는 신 과일이나 비타민 C 등이 소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위산 과다로 속 쓰림이 있는 경우에는 음식을 가려 먹을 필요가 있다. 보통 육류나 인스턴트는 산성류, 채소류나 과일은 알칼리성에 해당해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도움 된다. 위산 분비 억제제 장기 복용은 골다공증, 감염, 소장 내 세균 과증식, 비타민 결핍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