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국내 한 병원에서 큐렉소의 ‘큐비스-조인트’를 이용해 500회 인공관절 로봇수술을 돌파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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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큐렉소(060280)에 따르면, 달려라병원은 국내 최초로 ‘큐비스-조인트’를 이용해 인공관절 로봇수술 횟수 500례를 달성했다. 큐비스-조인트를 도입 1년여 만이다. 달려라병원은 지난 2021년 10월 로봇(큐비스-조인트)을 이용한 인공관절수술을 개시했다.
이데일리는 지난 13일 서울 강동구 천호대로 달려라병원의 손보경 원장을 만나 큐렉소 ‘큐비스-조인트’를 이용한 로봇수술 장점과 특징에 대해 소상히 들어봤다. 다음은 손 원장과 일문일답이다.
△큐비스-조인트 수술 로봇을 도입한 계기는.
인공관절 수술을 15년째 하면서 어떻게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 고민했다.
△정확히 어떤 부분에서 결과 개선을 바랐나.
첫째는 수술 전 휘어진 다리 모양을 최대한 환자의 원래 뼈 구조나 모양에 맞게 예쁘게 정렬하는 부분이었다. 둘째는 퇴행성 관절염이 심하면 심할수록 제거해야 할 뼈가 아주 딱딱해지는 문제가 있다.
중증 퇴행성 관절염 환자 뼈 제거 중 절삭 톱날이 밀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집도의 입장에선 난이도 높은 절삭과정에서 뼈를 더 예쁘게 깎는 방법을 고민했다.
△인공관절 수술로봇 종류가 많다. 큐비스-조인트를 선택한 이유는.
완전 자동화도 빼놓을 수 없다. 뼈를 깎는 중에 집도의 조작으로 불완전해지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한 인공관절 수술로봇은 큐비스-조인트가 유일했다.
△큐비스-조인트 장점은 무엇인가.
가장 큰 장점은 환자 뼈의 정렬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뼈 정렬이 잘못되면 수술 후 움직임이나, 관절 활동 반경이 줄어든다. 인공관절 수술을 집도하는 중에도 수시로 뼈 정렬을 확인한다. 만약 애초 수술 계획에서 오차가 발생하면 큐비스-조인트는 0.1㎜ 단위로 수술 계획을 변경할 수 있게 지원해준다.
무엇보다도 큐비스-조인트는 사전에 절삭이 계획된 뼈 부위만 정확하게 잘라낸다. 뼈 표면이 깔끔해 인공관절과 밀착력도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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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비스-조인트는 최첨단 3D 기술을 이용해 환자 고유의 해부학적 구조를 파악한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무릎뼈 절삭 범위, 인공관절 크기·위치 등 환자 맞춤형 수술계획을 세운다.
이렇게 만들어진 수술계획을 로봇에 입력시키고, 수술대 누워있는 환자 정보를 일치시키면 로봇 팔이 자동으로 움직이면서 계획했던 뼈를 잘라낸다.
△의사가 직접 인공관절 수술하는 것과 비교한다면.
아무래도 사람이 하면 뼈 절삭 과정에서 손 떨림 등으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로봇 수술은 이런 작은 오류를 방지할 수 있다.
△인공관절 로봇수술에 대한 환자 만족도는.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생각보다 덜 아프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로봇수술은 필요한 뼈만 잘라내기 때문에 피가 덜 나고 붓기가 적다. 피가 덜 나니 수혈 빈도도 크게 줄었다. 수혈을 걱정하던 환자도 줄었다. 로봇수술을 하면 보통 이틀 뒤부턴 수혈이 필요 없어지기 때문이다.
확실히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정확도가 높아 출혈을 크게 줄인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로봇수술 환자 출혈이 적고 통증이 최소화돼 회복이 빠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는
1년간 500회 로봇수술을 해보니 사람보다 정확하고 안전성이 높았다. 의사 실력이 중요했던 인공관절 수술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이제는 실시간 환자 추적 시스템과 수술 로봇을 도움받아 안전하고 정확한 인공관절 수술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관절에 고민이 많았던 분은 치료에 용기를 내보길 바란다.
한편, 손보경 원장은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그는 서울대병원 수련의를 거쳐 국립경찰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를 역임했다. 달려라병원은 3회 연속 보건복지부 인증을 획득한 의료기관으로 프로야구단 ‘LG트윈스’ 공식협력병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