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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코루파마는 올해 상반기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뒤 연내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코루파마의 주요 제품은 필러 주사제다. 진피층에 주사제를 주입해 주름을 개선하고 피부 조직을 보충해주는 주사 형태의 의료기기다. 코루파마의 주력 제품인 히알루론산 필러(Hyaluronic acid Fiiller)는 안면부 주름 부위의 개선, 볼륨 회복 등을 위해 피하에 주입돼 약리적인 작용 없이 물리적인 수복을 통해 스스로 부피를 유지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코루파마의 제품은 얼굴(AVALON, Crystal), 바디(Mesoheal Shape) 필러 3종으로 구성돼 있다.
핵심은 코루파마가 보유한 독자 기술 ‘엠씨오 테크(Minimising Cross-linking-agent by Optimising reaction Technology)’다. 엠씨오 테크는 히알루론산 가교 반응 조건을 최적화해 불완전 반응으로 인한 가교제를 최소화해 필러를 제조한다.
코루파마 관계자는 “엠씨오 테크에 의해 제조된 필러 제품들은 다른 제품 비교 실험을 통해 동일 물성 대비 매우 적은 가교변형율, 안정적인 주입력, 높은 응집력, 일관된 입자사이즈, 높은 열안정성 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루파마의 필러 제품은 인체 안전성과 안정적이고 고성능의 물성을 동시에 충족해 시장 차별성이 매우 높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6년 설립된 코루파마는 제품을 모두 수출하고 있다. 코루파마는 얼굴, 보디, 헤어 등에 적용하는 다양한 필러를 개발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출용 의료기기제조인증을 받아 수출을 시작했다. 첫해 수출국은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 3개국이었는데 코리아(K)뷰티 열풍이 불면서 이듬해부터 동남아시아·유럽·중동 등에서 수출 요청이 밀려들었다. 코루파마는 미국, 독일, 프랑스 등 90여개 국가에 필러를 수출 중이며 설립 첫해 16억원이던 연 매출액은 4년 만인 2020년 145억원으로 100억원을 넘겼다. 코루파마는 2021년 매출 181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약 300억원이 예상된다. 코루파마는 올해 400억원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코루파마의 영업이익은 2020년 29억원, 2021년 29억원, 지난해 약 37억원(지난해 11월 누적 기준)을 기록 중이다.
성형용 등 차세대 필러 기술 개발도 추진
코루파마가 추진 중인 성형용 필러 제품은 화학적 가교제가 들어 있지 않아 부기나 염증 등 부작용이 없고 안전성 측면에서 탁월해 향후 필러 시장의 혁신적인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루파마는 필러 생산 시설의 증설도 고려하고 있다. 코루파마의 현재 필러 생산력(Capa)은 150만 시린지로 증설 시 300만 시린지로 생산력이 늘어나게 된다. 300만 시린지 필러를 생산할 경우 700억원 규모의 매출 달성이 가능하다. 코루파마는 강원도 춘천시에 있는 필러 생산 공장부지 중 일부를 필러 공장으로 증설하고 잔여 부지는 추후 화장품 또는 미용성형용 관련 신제품 생산시설을 준공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코루파마는 중장기 목표로로 뷰티용 의료기기와 코스닥 상장 후 헬스케어뷰티 분야로 사업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글로벌 필러 시장 전망은 밝다. 인도시장조사기업 포춘비지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피부 필러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53억달러()에서 2029년 약 87억4000만달러(약 11조1000억원)로 7.4%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코루파마 관계자는 “향후 코로나19 종식(리오프닝)에 따른 안면 미용 수요의 실질적인 증가와 필러 시술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미용 시술과 관련된 저항 감소, 신흥시장의 소득 증가와 남성층의 수요확대 등 피부 필러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