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에…개인 신용카드 온라인 거래 '껑충'

2월 8개 카드사 승인액 보니
넷째 주 온라인 승인 전달비 56%↑
오프라인 거래액은 되레 뒷걸음질
  • 등록 2020-03-12 오전 6:00:00

    수정 2020-03-12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모바일 앱(App) 등 온라인을 통한 카드 결제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 등 8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 한 달간(2월 3일~3월 1일) 국내 ‘온라인’ 개인 신용카드 승인액은 총 9조2459억원으로 집계됐다.

눈에 띄는 건 월 후반으로 갈수록 온라인 온라인 개인 신용카드 승인액은 껑충 뛰었다는 점이다. 2월 첫째 주(3~9일) 2조920억원이던 온라인 신용카드 승인액은 둘째 주(10~16일) 2조1111억원, 셋째 주(17~23일) 2조2817억원을 조금씩 늘다가 마지막 넷째 주(24~1일)에는 2조7611억원으로 급증했다. 한 주 만에 21%가 뛰었다. 2월 넷째 주의 온라인 신용카드 승인액은 한 달 전과 비교하면 56%(9911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이 기간 온라인 승인 비중은 17.5%에서 27.8%로 치솟았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정부의 위기 경보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된 시점이 지난달 23일이다. 이 때를 기점으로 온라인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반면 지난달 오프라인 신용카드 승인액은 첫째 주 6조5042억원에서 둘째 주 7조9570억원으로 증가했다가 셋째 주 7조2686억원, 넷째 주 7조1806억원으로 감소했다. 2월 넷째 주 1주일간 오프라인 카드 거래액은 1월 넷째 주 대비 13.7%(1조1399억원) 감소했다. 전체 대비 비중 역시 82.5%에서 최근 72.2%까지 줄어들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카드사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으로 타인과의 접촉을 자제하면서 실물카드와 스마트폰을 건네기보다 앱 등을 통한 결제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전체 개인 신용카드 승인액은 총 38조1563억원으로, 지난 1월 한 달간 승인된 금액 51조3364억원 대비 약 2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설 연휴 특수와 1월(5주차) 및 2월(4주차) 전체 기간의 차이에 따른 1주일 평균 승인액(약 10조원)을 고려하면 전월 대비 8%가량 감소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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