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도 놀란 美실업률‥‘3.5%, 50년만에 최저’

  • 등록 2019-10-05 오전 7:13:03

    수정 2019-10-05 오전 7:13:0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미국 노동부는 4일(현지시간) 미국의 9월 실업률이 3.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달(3.7%)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1969년 이후 50년만에 가장 낮은 실업률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실업률 발표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긴급 뉴스, 실업률이 3.5%로 50년래 최저로 떨어졌다”고 썼다.

그는 또 “와우, 미국 대통령을 탄핵하자 (그는 그 어떠한 잘못을 하지 않았음에도!)”라고 덧붙였다. 자신에 대한 탄핵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고용지표 개선이 자신의 업적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고용지표를 잘 뜯어보면 불안한 모습도 적지 않았다.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3만6000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14만5000명 증가)에는 못 미쳤다.

특히 제조업 일자리는 2000개 감소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시간당 임금도 1년 전보다는 2.9%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월가의 예상치는 3.2% 증가였다.

얼라이언스번스틴의 에릭 위노그라드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하고, 노동시장으로 새롭게 참여하는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강한 고용시장에도 낮은 임금 상승률로 인해 물가가 의미 있게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경제의 둔화를 고려할 때 강한 고용시장이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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