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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자원 확보에 가장 속도를 붙이는 기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1년 인도네시아에 팜 농장을 개발해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팜유 생산·판매까지 담당한다. 우리나라에선 주로 과자, 라면 등을 튀기는 데 활용하는 팜유는 전 세계에서 식용 오일 4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자원이다. 미얀마엔 연간 쌀 10만t을 도정·저장·포장할 수 있는 기지인 미곡종합처리장(RPC)도 만들었다.
곡물 관련 인프라를 확대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곡물 취급량이 2015년 84만t→2016년 277만t→2017년 320만t→지난해 437만t 등으로 급속도로 늘어났으며 올해도 취급량 500만t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LG상사(001120)도 자원 분야에서 팜 사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판단하고 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LG상사는 2009년 인도네시아에 팜 농장을 운영했으며 지난해 말 761억원을 들여 인도네시아 팜 농장 2곳 지분을 추가로 인수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팜 오일은 연간 7만t에 이르며 LG상사는 올해 생산량을 10만t까지 늘릴 계획이다. LG상사 매출액에서 팜을 포함한 자원사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8.2%였지만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1.0%로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자원사업 가운데 에너지는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데다 대부분 개발됐거나 개발권 배분이 이뤄진 상황인 데 비해 식량은 인류 생존에 필요해 미래에도 없어지지 않을 뿐더러 인구 증가와 함께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