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반기문 전(前) 유엔 사무총장이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총회·이사회 의장에 연임됐다. 임기는 2년이다.
외교부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반기문 전 사무총장이 28일(현지시간) GGGI 회원국들의 컨센서스에 의해 제10차 총회 및 제14차 이사회 계기 총회·이사회 의장으로 연임 결정됐다고 밝혔다. GGGI는 지난 2016년부터 정기 총회와 이사회를 합동 개최하면서 회장과 의장을 1인이 겸임하고 있다.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8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차 유네스코 학습도시 국제 콘퍼런스 개회식’에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
GGGI 의장은 총회·이사회를 주재하고, 유엔 기후변화당사국총회, 유엔총회, 유엔 환경총회 등 주요 국제회의에서 GGGI 대표로 참석, GGGI의 활동을 지원한다. 역대 GGGI 의장으로는 라스무센 전 덴마크 총리와 유도요노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있다.
회원국들은 코로나 19 상황에도 반 의장의 재임 기간 동안 GGGI 활동이 크게 제고됐을 뿐 아니라, 신규 회원이 14개로 증가한 것을 평가하면서 반 의장의 연임을 환영했다고 외교부 측은 전했다. 정부는 이번 반 전 총장의 연임이 GGGI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정치적 모멘텀 확보 및 국제사회의 인지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 의장은 유엔총장 재임 시 파리협정 체결의 산파 역할을 통해 신기후체제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설정에 기여한 상징적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수석대표 김효은 기후변화대사)는 부의장국으로 이번 제10차 총회 및 제14차 이사회에 참석해 △GGGI 2022년 운영 예산(안) △상반기 사업 평가 △아프리카·중남미·아시아 지역 전략 등을 논의하고, P4G 서울 정상회의의 성과를 공유했다.
아울러 이번 이사회를 계기로 노르웨이, UAE, 인도네시아가 2022~2023년 임기 신규 이사국으로 선출됐으며, 운영·프로그램 소위원회가 구성됐다. 우리 정부는 GGGI 본부 소재지국이자 부의장국, 감사당담국으로서 앞으로도 GGGI가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 및 녹색전환을 촉진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