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반기문 첫 회고록…유엔 10년의 기록

반기문 결단의 시간들
반기문│712쪽│김영사
  • 등록 2021-12-29 오전 5:37:00

    수정 2021-12-29 오전 5:37:00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직접 쓴 그의 첫 회고록이다.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유엔 수장으로서 세계 외교의 결정적 장면을 관리하고 지켜봐 왔던 10년의 역사를 오롯이 끄집어냈다.

지난해 6월 미국에서 먼저 선보인 책은 국내 번역서로 출간되면서 2배 가까이 두꺼워졌다. 영어 원문에는 없는 챕터 하나를 추가로 실었다. 마지막 ‘제5부: 나의 정치 참여’ 부분이다. 22쪽 분량의 이 장에는 2017년 1월12일부터 2월1일까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정치 참여를 한 20일간의 소회를 담았다. ‘패륜’ ‘후안무치’ ‘발본색원’ ‘추잡한 정치 공세’ 등 다소 격앙된 표현으로 한국 정치를 직격하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반 전 총장은 “앞으로도 국민과 세계시민을 위해서라면 정론과 정언을 마다치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690쪽이 넘는 책은 유엔 10년을 결산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2015년 9월 ‘지속가능발전목표’, 같은 해 12월 ‘파리기후변화협약’ 타결 등 사무총장 재임 시 최대 업적으로 꼽힌 성과들에 대해 직접 썼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레바논 등 분쟁지역을 방문해 국제적 이슈를 중재한 경험도 풀어냈다.

반 전 총장의 시선을 따라가 보면 국제적 연대에 대한 애정과 신념이 강하게 묻어난다. 여섯살 때 6·25 전쟁을 경험한 일은 그가 국제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나는 국제적 연대야말로 생사를 가르는 중요한 사안임을 경험으로 배웠다. 국제적 연대가 내 조국을 구했고, 그것이 장차 우리 세계를 구원할 것이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첫 회고록은 세계 분쟁과 갈등을 중재하고 해결하기 위해 달려온 반 전 총장 개인의 역사인 동시에 유엔의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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