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 “저한테 친일파·매국노라 하지 마세요”…무슨 일?

  • 등록 2019-12-17 오후 1:46:47

    수정 2019-12-17 오후 1:46:47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가수 성시경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본 음식 사진과, 일본 식당을 추천했다가 누리꾼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성시경은 최근 인스타그램 계정을 열고 팬들과 소통 중이다. 특히 그는 음식과 식당 사진을 올리며 맛집을 공유하고 있다.

성시경 인스타그램 라이브
14일에는 일본 음식과 일본 식당을 추천했다. 그는 돈가스 사진과 함께 “일본에서는 시험이나 중요한 일 전에 우리나라 엿 먹듯이 돈가츠를 먹는다던데”라며 적었다. 또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에 출연한 오사카 맛집을 소개하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국민들이 일본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 식당과 음식을 추천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15일 성시경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일본에서 먹은 사진을 올려 많은 분들이 많은 욕을 해주셨다. 저도 오해를 살만하게 한 게 있어서 사과를 드린다. 제가 일본에서 활동을 했기 때문에 일본 음식(사진이) 많다. 하지만 앞으로 올리지 않겠다”라고 선언했다.

성시경 인스타그램
이어 “어찌된 거냐면, 제가 고독한 미식가에 출연한 것도 있고. 제가 여행을 가거나 놀러간 것도 아니고 일을 했을 때 먹은 거다. (지금 내가) 거의 친일파, 매국노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성시경은 “일본에서 한글 강좌를 하고 있다. 일본 분들한테 한글을 가르쳐드리고 있다. 제가 선생님은 아니지만 고정패널로. 그게 인기가 높다. 교육방송 안에서 영어 다음으로 한글교재가 많이 나가는 걸로 알고 있다. 고맙지 않냐. (일본 사람들이) 한글을 공부하는 게. 제가 일본에서 느낀 건 정말 모른다. 역사 교육을 안 받았다. 우리가 알고 있고, 우리가 잊을 수 없는 걸 (일본 사람들은) 아예 배운 적 없고, 관심이 없다. (내가) 그걸 알릴 수 있는 징검다리 아닐까? 제가 그런 사명감을 갖고 있다. 제가 역사의식이 삐뚤어진 사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슈가 되는 건 쉽고 편한 건 아닌 거 같다. 너무 미워하는 게 보이니까. 매국노, 족발이라는 표현은 안 썼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미움을 받는 걸 SNS에서 확인하는 게 오랜만이다. 한국을 좋아하려고 하는 분들에게 너희들 저리가 이러는 건 좋은 게 아닌 거 같다”라고 했다.

성시경은 일본 NHK E에서 방송되는 한글강좌 프로그램에서 한국어 강좌 선생님으로 출연 중이다. 또 그는 일본에서도 공연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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