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野 새 인물 필요…윤석열·김동연 지지자도 모아야"

4일 김무성계 외곽 조직 '마포포럼' 강연자로 나서
"새로운 판 열기 위해 새 인물 내세워야" 주장
"제3지대 경선, 3월 국민의힘 최종 후보 결정에 맞춰 끝내야"
  • 등록 2021-02-04 오후 5:01:03

    수정 2021-02-04 오후 6:16:04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는 금태섭 전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제22차 ‘더좋은 세상으로’ 정례 세미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금 전 의원은 4일 오후 서울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강연자로 나서서 이같이 말했다. 보수 세력의 재집권을 목표로 한 이 포럼에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를 중심으로 전·현직 의원 4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그는 “정말 중요한 것은 이번 선거가 아니라 내년에 있을 대선이다. 민주당이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 사유에 대한 책임을 극복하지 못하고 질 경우, 민주당은 새로 선출된 야당 서울시장을 꼼짝 못하게 포위할 것이다”며 “1년을 허송세월하게 한 다음, ‘봐라, 우리도 잘 한 건 없지만, 저쪽은 더 못하지 않느냐’라고 하면서 중도층을 끌어들이려고 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런 민주당의 전략에 제대로 대응해야 서울시장 보선은 물론 대선에서도 야권이 승리할 수 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게 금 전 의원 생각이다. 그는 “탄핵 이후 아직 야당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제대로 회복하지 못했다. 사람들이 국민의힘에 매력을 느낀다고는 도저히 말씀드리지 못하겠다”며 “민주당은 싫은데 보수정당은 더 싫다는 프레임이 부활하는 것이다. 그러면 야권은 소위 승자의 저주에 빠지게 된다”고 경고했다.

야권의 대응 방안으로, 그는 우선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단일화가 성사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제3지대 단일화 경선을 진행한다. 두 사람 중의 승자는, 국민의힘 내에서 뽑힌 후보와 최종적으로 단일화를 성시시키게 된다.

금 전 의원은 “그 자체로 기존의 야권 외연이 확장된다”면서도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각자 시정에 대한 비전은 물론 한국 사회의 문제가 무엇인지, 어떤 처방이 필요한지 치열하게 공방을 벌이고 토론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유권자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게 만들어야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나치게 일찍 제3지대 경선을 끝내거나 국민의힘 경선보다 늦추는 건 적절치 않기에, 3월 4일에 맞춰서 끝내려고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3월 4일 국민의힘에서 최종 후보가 결정되는 만큼, 해당 일정에 발맞춰 제3지대 경선도 실시한다는 의미다.

아울러 그는 “새롭고 합리적인 사람들이 합쳐서 힘을 모을 수 있는 새로운 판을 열기 위해서도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며 윤석열 검찰총장과 김동연 전 부총리를 거론하기도 했다. 금 전 의원은 “그 두 사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윤석열을 지지하는 사람, 김동연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중요하다. 합리적이고 상식에 맞는 정치를 희구하는 사람들을 모아내려면 오래된 정치인으로서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즈나, 혼신의 무대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 MAMA 여신
  • 지드래곤 스카프 ‘파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