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세계적인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의 주가가 추락했다. ‘어닝 쇼크’ 탓에 지난 2016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1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에 상장된 메타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3.27% 폭락한 주당 99.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97.36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CNBC는 전했다.
|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사진= AFP 제공) |
|
메타 주가가 추락하는 것은 전날 실적 쇼크 탓이다. 메타는 올해 3분기 순이익이 43억95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91억9400만달러)과 비교해 반토막 이상 났다. 지난해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침체 여파에 기업들이 온라인 광고를 줄이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특히 손실 규모가 커지고 있는 메타버스 사업에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더 집착하고 있다는 게 시장의 우려다. 가상현실 헤드셋과 메타버스 사업을 포함하는 ‘리얼리티 랩’ 부문의 순손실은 36억7000만달러까지 불어났다.
저커버그 CEO는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메타버스는 분명히 장기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목표”라며 “결국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