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바이오사업 ‘기술도입’ 집중…연말까지 임상 과제 2배↑

신약 계약 총 7건…전부 ‘기술수출’ 방식 피해
美 ‘Cue-101’·벨기에 ‘PDC-Lung’ 공동 개발
1상 진입…자체 통풍·자가면역 치료제는 2상中
연내 임상 이상 과제 ‘4→8개 이상’ 확대 계획
  • 등록 2020-03-18 오후 7:54:13

    수정 2020-03-18 오후 7:54:13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LG화학(051910)이 제약·바이오 사업 성장을 위해 `기술 도입`에 집중하면서 올해 연말까지 임상 단계에 진입한 신약 과제를 지금보다 2배로 늘린다는 전략을 세웠다.

18일 LG화학에 따르면 생명과학사업본부가 체결한 제약·바이오 관련 계약은 총 7건으로 기술 수출 방식이 아닌 `기술 도입`에 집중돼 있다. LG화학은 지난 2018년 11월 미국 나스닥 상장사 ‘큐 바이오파마’(CUE Biopharma)로부터 면역항암 신약 과제 3개를 도입했다.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사진=LG화학)


이를 시작으로 그 다음 달인 같은 해 12월 영국 ‘아박타’(Avacta)의 면역항암 기술을 재차 들여왔다. 이듬해인 작년 3월에는 벨기에 ‘피디씨 라인’(PDC line), 스웨덴 ‘스프린트 바이오사이언스’ 등 2곳과 기술도입 계약을 맺었다. 우리나라 ‘메디포스트’(2019년 1월)·‘파마리서치바이오’(2019년 10월), 미국 ‘크립토스’(2019년 11월) 등 최근까지도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1년 4개월이란 짧은 기간 신약 과제 및 기술 도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미국 ‘큐 바이오파마’와 벨기에 ‘피디씨 라인’과 각각 공동 개발 중인 항암 신약과제 ‘Cue-101’ 및 ‘PDC-Lung’은 임상시험 1상을 착수한 상태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지난해 6월 미국 보스턴에 문을 연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신약 과제인 통풍 치료제와 자가 면역 치료제에 대한 미국 내 임상 2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처럼 4개 수준인 임상 1상 이상의 신약 과제를 연내 8개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겠다는 게 LG화학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임상 단계에 머물고 있는 신약 과제들을 임상 단계로 진전시키는 활동에 속도를 높인다.

LG화학 관계자는 “바이오 사업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해마다 확충해 지속적으로 혁신신약을 출시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면서 “보스턴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중심으로 전(全)방위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펼쳐 유망한 신약 과제들을 적극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R&D 투자규모는 1600억원을 넘어서며 유한양행(000100)·종근당(185750) 등 주요 제약사를 앞질렀다. 올해는 약 1900억원을 R&D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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