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범 KISIA 회장 "협회 문호 개방하고, 해외진출도 적극 지원"

정기총회서 15대 회장으로 선출돼…"스타트업, 물리보안 업체 적극 영입할 것"
신규 스타트업 육성 주력…3월부터 기업애로해결센터 운영할 계획
해외 동반진출 협의체 활성화…"유럽·중동 등 신규시장 개척 주력"
  • 등록 2020-02-19 오후 6:30:00

    수정 2020-02-19 오후 6:30:00

이동범(왼쪽에서 두번째) 신임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장이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갖고 올해 사업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내부적으로는 회원사의 문호를 개방하고, 대외적으로는 해외진출 지원과 신규 스타트업 육성에 주력하겠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24차 정기총회를 열고 이동범 지니언스(263860) 대표를 제15대 협회장으로 선출했다. 이 신임 회장은 “그간 협회 회원사는 주로 보안솔루션 개발 및 서비스 업체에 국한됐는데, 많은 스타트업을 유치하고 보안업체와 보안제품 유통업체들도 영입할 것”이라며 “정보보호 산업 내 종사하는 다양한 업체들의 목소리를 모아 이를 정부나 유관기관에 전달해주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측면에서 KISIA는 이번 신규 이사진에 스타트업인 시큐레터, NSHC를 포함시켰고, 여성 최고경영자(CEO)도 추가로 영입할 계획이다.

보안 스타트업 포럼을 활성화할 뿐만 아니라 오는 3월부터 기업애로해결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국내 보안시장의 전체 규모를 확장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 진입자들이 많이 발굴돼야 한다”며 “충분한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들이 발굴되고, 이런 스타트업들이 정보보호 산업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신규 업체들은 정부의 정책 방향이나 규제에 대해 잘 파악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기업애로해결센터를 통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줄 계획이다. 이 회장은 “협회는 아무래도 정부의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관련 정책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사이버안전센터 등 유관기관과도 많은 교류를 하고 있다”며 “개별 기업들이 얻기 어려운 정보를 공유해 본연의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겠다”고 말했다.

또 KISIA는 국내 업체들의 활발한 해외 진출을 위해 해외 동반진출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오는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글로벌 최대 보안전시회 RSA 참가를 시작으로 일본, 중국, 동남아 지역 비즈니스 상담회와 국방·금융부문에 특화된 전시회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국내 업체들이 해외에 진출할 경우 그간 다수의 성공 사례를 남긴 일본 시장에만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며 “해외진출 동반 진출 협의체를 활성화해 각 권역별로 나가있는 기업들의 실무적인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 유럽, 중동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백신, 방화벽 같은 전통 보안산업 분야에서는 국내 업체들이 아무리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도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힘들다.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분야의 기술을 개발해 새로운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며 “협회 혼자서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만큼 정부와 산하 연구기관, 학계 등과 협업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KISIA는 국내 정보보호산업의 안정적인 생태계 조성을 위해 발주관행 모니터링 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실태조사를 통해 정보보호산업계의 표본 설계와 분류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인력양성 사업을 통해 업계의 수요에 맞는 전문인력을 배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 윤두식 지란지교시큐리티(208350) 대표가 수석부회장으로 선출됐고, 김진수 트리니티소프트 대표는 감사직을 연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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