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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 구인 사이트 ‘레주메빌더’가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1만8792명의 비즈니스 리더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1%가 챗GPT 이용 경험이 있는 직원을 고용하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30%는 “필요성이 시급하다”고 답했다.
레주메빌더의 스테이지 할러 수석 커리어 어드바이저는 “이런 전문 지식은 아직 채용 시장에서 널리 보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챗GPT·AI 기술을 갖춘 구직자들은 기업에서 높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회사가 최첨단 기술을 유지하기 위해 이런 기술을 갖춘 직원을 영입하기 위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응답자의 29%는 올해부터 AI 챗봇을 훈련시켜 원하는 결과물을 산출하는 엔지니어를 고용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할러는 “이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구직자들이 다른 경쟁자들을 앞서 나갈 것”이라며 “구직자들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챗GPT 경험을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와 별개로 국내 기업들은 챗GPT 이용을 놓고 고심도 크다.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직원들이 챗GPT를 업무에 이용하다 대외비 정보 등 각종 사내 정보가 새나갈까 우려하는 것이다. 실제로 글로벌 보안 업체 사이버헤이븐은 “직원이 챗GPT에 붙여넣는 데이터의 11%는 기밀”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때문에 국내 기업들의 챗GPT 사용 방침은 엇갈리는 분위기다. 일부 기업은 제한없이 사용하도록 열어주는 반면 접속을 차단하는 경우도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챗GPT 사용을 제한하진 않고, 가이드라인을 두고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